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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남자 혼자 동유럽 10일] 프라하#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비셰흐라드, 주변 맛집 U SEMIKA, 주변 젤라또 맛집 PURO(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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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프라하에서의 일정은 오전에 스카이다이빙 일정을 끝내고 오후에는 프라하 전경을 볼 수 있는 비셰흐라드를 다녀오는 일정이었어요.

사실 스카이다이빙을 마치고 바로 비셰흐라드를 다녀오려고 했으나, 스카이다이빙 후유증인지 머리가 너무 띵하고 어지러워서 숙소에서 오후 5시가 다 되어서 나섰어요.

 # 비셰흐라드

프라하는 생각보다 작은 곳이라서 빠듯하게 움직인다면 하루면 웬만한 관광지는 다 돌아볼 수 있어요.

프라하에 오래 머무시는 분들을 보니 프라하 시내에서 천천히 프라하를 즐기시더라고요. 그중에서비셰흐라드라는 곳이 있는데, 시내에서 조금은 떨어진 곳에 위치해서 흔히 가지는 않는 곳이에요.

비셰흐라드는 ‘높은 성’을 뜻하는 말이며 이름처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멀리서 프라하 시내와 프라하성, 블타바 강을 볼 수 있으며 성곽을 따라서 산책하기에도 좋아요. 성곽 안에서는 로마네스크와 고딕, 바로크 등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합된 건물들도 볼 수 있어요. 

중앙역을 기준으로 도보로 4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조금 멀어요. 그래서 보통은 트램이나 버스를 타고 가더라고요.

하지만 걷는 걸 좋아하는 저는 그 정도 거리는 충분히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도보로 다녀왔어요.

사전에 알아보면서 가고 싶던 곳이었는데 이날 우연히 한인민박에서 동행했던 분과 함께여서 더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특히 이날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제가 이번 프라하에서 갔던 장소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곳 중에서 한 곳이었어요.

 

 ▼ 비셰흐라드 위치

 

Vyšehrad

★★★★★ · 요새 · V Pevnosti 159/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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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역에서 '비셰흐라드' 도보로 가는 법

걸어가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저희는 비셰흐라드를 도보로 다녀왔어요.

제가 묵은 프라하 중앙역 주변의 한인민박을 기준으로 하면 구글 지도상 최단거리는 35분 정도로 나왔어요. 하지만 동행하신 분 덕분에 알게 된 젤라또 맛집이라는 PURO(푸로)에 들렀다가 비셰흐라드로 가니 45분이 넘게 걸린 것 같네요.

제가 한인민박에서 젤라또 맛집 PURO에 들렀다가 비셰흐라드로 갔던 경로예요.

걷기에는 먼 거리지만 동행분들과 얘기하면서 걷다 보니 멀지 않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가는 길에 예쁜 공원이 보여서 쉬다가 사진도 찍으면서 잠시 쉬다가 갔어요.

 

위 공원이 지도상에 'PARK'라고 되어있는 공원이에요.(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우연히 들렀던 이 공원은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동행분들과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쉬다 보니 현지인들의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공원이 너무 예뻤어요. 물론 비셰흐라드도 예쁘지만 지금도 비셰흐라드를 떠올리면 가는 길에 들렀던 이 공원이 아직도 제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네요.

 

(이건 가는 길에 예뻐서 아무 의미 없이 찍은 사진이에요.)

 # 젤라또 맛집 'PURO(푸로)'

프라하 중앙역에서 비셰흐라드로 가는 길에 젤라또 맛집이라는 PURO(푸로)에 들렀어요.

저는 몰랐던 곳이지만, 동행분이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하셔서 함께 가게 되었어요.

프라하에서 젤라또를 먹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맛집답게 너무 맛있었어요.

이때가 오후 6시였는데, 가게 밖에도 대기줄이 있어서 15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젤라또가 웨이팅이 있는 것을 보니 맛집이 맛나봐요. 저는 45 코루나에 2가지 맛(라즈베리?, 바닐라)을 선택했어요.

역시 젤라또는 항상 맛있죠. 특히 바닐라가 정말 맛있었어요.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비셰흐라드에 가는 길이라면 들러서 젤라또를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프라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비셰흐라드'

'높은 성'을 뜻하는 비셰흐라드의 이름에 맞게 비셰흐라드는 계단을 조금 올라가야지 갈 수 있어요.

프라하 전경을 내려다 볼만큼 높은 편은 아니라서 많이 힘들지는 않을 거예요. 

먼저 성당이 나오더라고요. 저희는 비셰흐라드에 성당을 보러 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진만 한컷 찍고 지나쳤어요.

 

성당을 지나면 예쁜 공원 같은 공간이 나와요.

이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프라하 전망을 볼 수 있어요!!

 

여기가 비셰흐라드에서 바라본 프라하 시내 반대편이에요.

이 당시에는 너무 예뻐서 사진을 마구마구 찍었는데, 막상 사진을 보니 그때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네요.

너무 예뻤는데 역시 직접 눈으로 봐야 하나 봐요.

 

그리고 저 멀리 프라하 시내가 보이고, 더 멀리는 프라하성이 보이네요.

시내와 프라하성이 너무 예뻐서 절벽에 걸터앉아서 사진도 찍어봅니다.

시내가 크고 자세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비셰흐라드에서 전체적으로 바라본 프라하 전경은 너무 예뻤습니다.

 # 비셰흐라드 맛집 'U SEMIKA'

비셰흐라드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오후 7시가 넘어가네요.

저희는 시내에서 비셰흐라드로 가는 시간을 포함해서 약 2시간 정도를 걷다 보니 슬슬 배도 고프고 시원한 맥주가 마시고 싶어 졌어요.

그래서 비셰흐라드 주변에 위치한 'U SEMIKA'라는 곳에 가게 되었어요. (이때가 오후 7시 30분이었는데 역시 유럽이라서 그런지 아직 밝네요.)

'U SEMIKA' 가게의 내부는 샹들리에와 책장,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엔티크함이 느낌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였어요.

제가 갔을 때는 야외 테이블은 손님이 있었는데, 내부에는 아무도 없어서 저희끼리 조용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네요.

그리고 저희는 세 명이서 2가지 메뉴(스비치코바, 타르타르)와 맥주(필스너 우르켈)를 주문했어요.

 

가장 먼저 나온 필스너 우르켈 생맥주입니다. (체코답게 맥주잔의 거의 절반이 거품이네요. ㅠㅠ)

한국에서는 필스너 우르켈 생맥주를 보기 힘든데, 저는 평소 필스너 우르켈 캔맥주를 즐겨 먹을 정도로 필스너 우르켈을 좋아하기 때문에 고민도 하지 않고 필스너 우르켈 생맥주를 주문했어요.

저와 동행하신 분들은 필스너 우르켈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저와 함께 필스너를 주문하셨어요.

사실 캔맥주와 맛은 비슷하지만 현지에서 먹는 느낌에다가 생맥주로 먹는 느낌이 더해져서 너무 맛있었어요.

지금도 글을 작성하면서 계속 생각이 나네요.

(이번에 체코에서 코젤과 필스너를 너무 즐겁게 마셨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와서 코젤과 필스너를 많이 마셨어요. 하지만 두 맥주 모두 유통사가 일본 회사라고 해서 현재는 코젤과 필스너 모두 먹지 않고 있네요.)

 

필스너 우르켈에 이어서 저희가 주문한 체코 음식 스비치코바와 타르타르가 나왔어요.

저희는 이날 저녁에 숙소에서 삼겹살 파티가 있었기 때문에 많이 안 시키고 적당히 먹었습니다. 세 명이서 먹기는  양이 작아 보이는데 양이 작아요. 그나마 맥주와 함께 먹어서 먹기는 했는데 그래도 양이 작기는 했어요.

 

첫 번째 메뉴인 체코 전통음식 '스비치코바'입니다.

스비치코바는 소고기 안심 부분을 부드럽게 삶아서 크림소스를 곁들여 먹는 체코 전통음식이에요.

크레들 리키라는 빵과 크렌베리나 라즈베리 잼이 같이 서빙되는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스비치코바가 유명하다고 하네요. 소고기와 소스가 부드럽게 잘 어울려서 너무 맛있었어요.

 

두 번째 메뉴인 타르타르입니다.

타르타르는 체코와 헝가리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제가 첫날 프라하에서 가장 처음 먹은 음식이 타르타르였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타르타르를 주문했어요.

나라마다 조금씩 이름이 다르긴 하지만 체코에서는 타타르라고 불리는 로컬 음식, 체코 가정식이에요.

 

저희가 생각했던 타르타르는 바삭하게 튀긴 빵에 생마늘을 갈아서 육회와 비슷한 소고기와 양파를 다진 것을 올려먹는 음식인데, 여기서 나온 타르타르는 빵과 생마늘이 없고 소고기가 큐브 형태로 다져져서 나온 저희가 상상하지 못한 음식이 나왔네요. 맛은 그냥저냥 먹을만해서 먹었는데 다소 아쉬웠던 기억이 있네요.

 

스비치코바, 타르타르?, 필스너 3잔 해서 총 478 코루나가 나왔어요. (1인당 160 코루나)

이 정도면 저렴하게 먹은 것 같아요. 저희는 전체 500 코루나 지불하고 거스름돈은 받지 않고 왔어요.

 

비셰흐라드 앞 'U SEMIKA'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때가 저녁 8시 20분 정도였는데, 슬슬 해가 지려고 하는데 아직도 밝은 게 신기하네요.

(한국이었으면 이미 어두워질 시간이라서 시간 개념이 잘 없었네요.)

 

이제 비셰흐라드를 모두 둘러보고 저녁식사까지 마무리했어요.

저희는 돌아갈 때 역시 도보로 이동했어요. (약 45분)

다행히 저는 동행분들이 걷는 걸 좋아해 주셔서 왕복으로 걸어갔다가 올 수 있었어요. 트램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지지만, 저처럼 걷는 걸 좋아하신다면 비셰흐라드 까지 걸어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셰흐라드는 프라하 여행 시에 필수코스는 아니지만, 시내와는 다르게 관광객이 별로 없어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멀리 프라하 시가지와 프라하 성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전경을 보기에도 좋은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프라하 시내도 물론 좋았지만, 왠지 모르게 저에게는 프라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로 기억되는 장소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비셰흐라드를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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