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하>부다 야간열차 예약하는 방법은 제가 이전에 쓴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 야간열차 탑승 후기 (프라하>부다페스트)
저는 프라하에서 부다페스트로 야간열차를 타고 갔습니다.
원래 프라하 중앙역에서 출발하여 부다페스트 켈레티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으나, 공사로 인해 도착역이 뉴가티역으로 변경되었어요. (사전에 메일을 통해 변경사항을 전달받았습니다.)
저는 혼자 이용했기 때문에, 모르는 분과 이용해야 했어요. 그래서 가기 전에 짐 분실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어요.
룸 내에 있는 문을 잠그더라도 짐 분실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더 걱정을 했어요. 그래서 자전거 자물쇠를 챙겨갔는데, 생각보다 안전고리가 안전해 보였고 같이 쓰는 외국분이 착해 보여서.. 안전불감증 발동.
자물쇠 없이 캐리어를 놔뒀는데 짐 분실 없이 잘 다녀왔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를 짐 분실에 대비하시는 게 가장 좋긴 합니다. 짐이라도 분실되면 사실상 여행은 끝이에요.)

제가 배정받은 2인실 1층 베드입니다. 생각보다 깔끔했어요.
침대 아래에는 콘센트 1개 있어요. 1구 밖에 없으니 전자기기 2개 이상을 충전하실 거면 멀티탭을 들고 가시는 게 좋아요.
야간열차는 처음 이용하는 거라 위생이 걱정되어서 베드버그 걱정을 했는데, 시트가 흰색이고 꽤나 청결했습니다.
공간은 좁지만 잠만 자기에는 좋았어요. 그리고 기차라서 흔들거림이 있어서 잠을 제대로 못 잘까 봐 걱정했는데, 피곤했는지 완전 꿀잠 잤네요.
객실은 3인실, 4인실, 6인실 다양하게 있었는데, 2인실 디럭스룸은 객실 내부에 샤워시설이 있다고 하네요.(but 좁음)
저는 혼자 일반 2인실을 예약해서 모르는 외국 분과 함께 사용했어요. 서로 한마디 대화도 없이 지냈네요.ㅎㅎ

사진이 흔들렸지만 야간열차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더 이상의 공간은 없어요. 오른쪽 문을 열면 자그마한 세면대와 조명이 있어요. 간단한 세수나 손 씻기 정도는 가능했습니다.


간단한 세면도구(칫솔, 치약, 수건 2장)와 일회용 슬리퍼, 그리고 생수 2병을 제공해주네요.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서 대기하다 보면 직원분이 들어와서 영어로 설명을 해주십니다.
문 잠그는 법, 비품, 조식 시간 등 안내를 해주시네요. 영알못이라 100% 알아듣지 못했지만, 70% 정도는 알아들었네요.
샤워실 & 화장실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기차 내부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샤워실(화장실)은 공용으로 1곳밖에 없어요. 앞사람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중국분 5명 정도 대기 중이라 저도 줄을 서서 대기해야 했어요.
샤워실 내부는 따뜻한 물도 안 나오고 한 명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아요. 비행기 내에 있는 화장실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사실 혼자 쓰기에도 좁았어요. 그래도 저는 하루 종일 씻지를 못해서 씻을 수만 있으면 좋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나름대로 일찍 일어나서 샤워를 하러 가니, 중국분들이 부지런하게 또 먼저 씻고 계셨어요.
그래서 기다렸다가 저도 씻었습니다. 당연히 드라이기는 구비되어 있지 않아서 자연건조시켰네요.
(커플분이나 동성 2인 이면, 돈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디럭스룸을 추천합니다. 룸 내부에 작지만 샤워실이 있다고 하네요)


부다페스트에 도착하기 30분(?) 정도 전에 직원분께서 직접 깨워주시고 조식을 제공해 줍니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어요. 깔끔하네요. (빵, 과자, 음료, 잼, 크림치즈 등)
음료는 커피와 주스 중에서 선택 가능한데, 저는 커피를 선택. 맛있었어요.


오전 08시 35분 부다페스트 도착!!
짐 정리를 하고, 놔두고 가는 것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고 열차에서 하차. 부다페스트에 도착하니 비가 옵니다.. 제길 ㅠㅠ
잠자리가 바뀌면 잘 못 주무시는 분들은 비추입니다만, 저처럼 아무데서 잘 자는 분들은 야간열차 추천드립니다.
(저는 만족스럽게 잘 잤고, 이번 여행 일정이 짧아서 아쉬운데 이렇게라도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 번쯤은 유럽 야간열차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 부다페스트 뉴가티역
보통은 켈레티 역에 하차하겠지만, 제가 갔을 때는 켈레티역 공사로 인해 뉴가티역에서 하차했습니다.
켈레티역에서 뉴가티역은 트램을 기준으로 20분 조금 넘게 걸립니다.
다행히 이날 제가 이용한 호스텔은 켈리티역과 뉴가티역 사이에 있어서 크게 지장은 없었습니다.


뉴가티역은 작았습니다. 출구가 바로 보이네요.
이제 교통권을 구입, 호스텔 체크인, 본격적으로 부다페스트 일정을 시작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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