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일차 (1)
루체른 (리기산, 시내)
여행 9일 차(스위스 4일째)입니다. 다음날은 취리히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때문에 사실상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아웃 공항이 취리히라서 다음날을 위해 루체른 일정을 마치고 취리히에서는 잠만 자고 바로 취리히 공항으로 가기로 했어요.
인터라켄에서 루체른으로 가서, 루체른에서는 리기산> 루체른 시내를 관광하고 취리히로 가는 빠듯한 일정이었어요.
스위스패스를 이용하면 루체른에서 리기산까지 무료로 갈 수 있어서 리기산을 가기로 했어요.
리기산은 산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며, 날씨가 좋을 때 가면 굉장히 멋있다고 하더라구요.
여름에는 하이킹, 겨울에는 스키와 썰매도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저는 시간이 없어서 하이킹은 못했고,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답니다.
리기산은 안개가 심해서 제대로 볼 수 있는 날은 드물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갔던 날도 오전부터 날씨가 좋지 않아서 가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리기산이 제 계획에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하더라도 리기산을 올랐어요.
인터라켄에서 루체른으로 이동하는 경로는 인터라켄> 루체른, 루체른 선착장>비츠 나우 선착장, 비츠나우 선착장(리기)>산악열차로 리기산으로 이동할 수 있었어요. 내려올 때는 산악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저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갔어요.
(리기산에서 케이블카로 내려오기 위해서는 리기산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WEGGIS 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면 됩니다.)
빠듯한 일정이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일어나 조식을 먹고 출발했어요. 빵, 치즈, 시리얼, 햄, 쨈 등.
배를 든든히 채우고 바로 인터라켄역으로 가서 루체른으로 향합니다.
인터라켄에서 루체른으로 이동하는 기차 안인데, 아침부터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아요.
리기산을 가야 하는데 올라가면 구름만 보고 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확 들었네요.
인터라켄 서역에서 루체른까지는 약 2시간 정도면 도착합니다.
루체른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오른쪽 좌석에 앉으면 뷰가 좋다고 하는데, 이 날은 비가 와서 뷰는 별로 볼 게 없네요.
루체른으로 이동하면서 리기산 가는 법과 루체른 시내 관광지를 검색했어요.
2시간 만에 루체른 역 도착!
도착하자마자 루체른 역 안에 있는 코인락커에 6프랑에 캐리어를 보관하고, 리기산으로 가기 위해 유람선 탑승장으로 향했습니다.
루체른 역을 나오면 저런 광장을 지나면 리기로 가는 유람선 선착장이 나와요.
선착장 표지판도 있으니 찾아가기는 쉬울 거예요. 스위스패스가 있으면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그냥 타면 돼요.
루체른에서 리기로 향하는 유람선에서 본 풍경인데, 오전부터 비가 와서 날씨가 너무 흐리네요. 리기산을 제대로 보기는 글렀네요.
유람선 2층은 1등석이라서 스위스패스 2등석으로는 1층만 이용 가능합니다.
루체른 역에서 비츠나우선착장 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경치를 보면서 셀카를 찍다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네요.
루체른역에서 유람선을 타고 비츠나우 선착장에서 하차합니다.
여기서 산악열차로 갈아타면 리기산으로 갈 수 있어요.
저기 보이는 산악열차를 타고 리기산으로 가면 됩니다. 저게 산악열차라서 산을 올라가요 (약 30분 정도)ㅎㅎ
선착장을 내리면 모두 저곳으로 향할 테니 따라가면 됩니다 ㅎㅎ
리기산 정상 도착!
안개만 보이네요. 산들의 여왕이라면서요. 안개 말고는 보이는 게 하나도 없어요.
정상을 한 바퀴 돌아봐도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저는 스위스에 알프스 산맥을 보러 온 건데, 날씨가 따라주질 않았네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정상인데, 다들 카메라로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저도 안개를 열심히 찍었죠.
슬슬 안개가 걷히네요. 하지만 저는 리기산에서 내려가야 할 시간인데, 오후에는 루체른 시내 일정이 남아있어서 내려가야 했어요.
하필 이날 오후부터 스위스 날씨가 전반적으로 좋아진다고 하네요. 제가 날씨운이 없나 봐요. 날씨만 좋았다면 리기산 정말 멋졌을 텐데 아쉬워요.. (언젠가 리기산도 다시 오고 말리라. 스위스는 다시 한번 꼭 와야겠어요.)
이제야 안개가 걷히네요.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지만 다음 루체른 일정 때문에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야 했어요. 리기산에서 케이블를 타고 내려오기 위해서는 정상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WEGGIS 에서 케이블카로 갈아타면 됩니다.
올라올 때는 먹구름 때문에 주변이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내려갈 때는 날씨가 좋아졌어요. 스위스 날씨는 정말이지 알 수가 없네요.
케이블카에 내려서 루체른 시내로 돌아가기 위해 선착장으로 걸어갑니다.
10~15분 걸어가면 선착장이 나와요. 타고 루체른 시내로 가면 끝.
케이블카 하차장에서 선착장까지 걸어가는 길이 너무 예뻐요. 마을도 나오는데 조용하고 예뻐요. 사진 찰칵찰칵.
리기에서 루체른으로 돌아오는 풍경은 올 때와는 다르게 날씨가 좋아서 정말 예뻤어요.
갈 때는 날씨가 우중충해서 몰랐는데, 돌아올 때는 이렇게 멋진 풍경이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달라보였어요.
여행에서는 역시 날씨가 정말 중요한 요소 같아요. 리기에 올랐을 때도 날씨가 이정도만 됐다면 좋았을것 같아요.
저에겐 평생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아요. 안갯속이지만 리기산에 올라가 봤다는 점에 만족해야겠네요.
다음은 루체른 시내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루체른 시내를 둘러보려고 합니다.
9일 차 두 번째 내용은 다음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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