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일차 (2)
루체른 시내, 취리히 호스텔
리기산을 다녀와서 루체른 시내를 둘러봤어요. 루체른의 랜드마크인 카펠교와 빈사의 사자상이 목표였어요.
그리고 마지막 숙소인 취리히 시티 백패커 호스텔로 가기로 했습니다.
오전~ 점심시간에는 비가 오고 먹구름이 많아서 리기산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루체른 시내에 도착하니 날씨가 너무 좋아졌어요.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너무 좋아진 날씨 덕분에 기분이 좋아져서 유람선에서 내려서 곧장 카펠교로 향합니다.
리기산을 다녀오니 시간은 어느새 오후 5시가 다되어 가더라구요. 카펠교에 가기에 앞서 배가 고프더라구요.
하루 종일 조식 말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근처 쿱에 들러 조각피자, 음료, 샌드위치를 사서 카펠교 주변에 앉아서 노숙자처럼 먹었어요. 이정도가 10프랑(약 1만 2천원)했는데, 저렴한 가격은 아닌데 맛은 별로였어요. 스위스에서는 맛있게 먹은 음식이 없네요.
루체른의 랜드마크 카펠교!
카펠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목조 다리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가기 전에 카펠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리기산을 다녀와서 남는 시간에 둘러보고 가려고 생각했던 곳입니다.
날씨가 맑아진 덕분인지 카펠교는 생각보다 너무 예뻤어요. 하늘이 너무 예쁘고, 강도 너무 예쁘고, 주변 건물과 경치가 잘 어울려서 카펠교에서 사진을 마구마구 찍었어요.
카펠교 맞은편 다리에서도 찍고 카펠교를 건너면서도 찍고. 카펠교 너무 예뻐요.
카펠교를 건넜어요. 카펠교에 있는 꽃이 예뻐요.
카펠교를 지나 저기 지붕이 보이는 호프 성당으로 갑니다.
카펠교에서 호프성당으로 가는 길이 너무 예뻐요. 옆으로 보니 저 멀리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강에는 배들도 떠다니고 있어요. 깔끔하고 너무 아름답네요.
구글 지도를 보고 찾아간 루체른의 또 다른 랜드마크인 빈사의 사자상.
호프 성당에서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나오더라구요. 빈사의 사자상은 프랑스혁명 당시에 전사한 용병들을 기리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직접 와보니 사자상이 생각보다 크고 숙연함이 있네요.
사람이 생각보다 없어서 조용히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빈사의 사자상을 마지막으로 루체른을 떠났습니다.
다음날은 취리히 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기 때문에 마지막 숙소인 취리히 시티 백패커 호스텔로 고고합니다.
취리히에 도착해서 시티백패커 호스텔 까지 걸어갔는데, 캐리어를 끌고 가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얼른 숙소에서 쉬고 싶어서 쉬지 않고 걸었답니다.
꽤나 걷다 보니 호스텔에 거의 다 왔어요. 취리히도 둘러보면 너무 예쁠 것 같은데 이날은 다리가 아프고 쉬고 싶었기 때문에 곧장 숙소로 가서 쉬려고 들어갔습니다. 다음날 공항에 가는 길에 취리히를 잠시나마 보면서 가기로 했습니다.
유럽은 해가 늦게 져서, 이때가 오후 9시쯤 됐어요. 그래서 어둡지 않아도 숙소로 고고..
시티백패커 호스텔 리셉션에 들러 체크인을 합니다.
이불 커버, 깔개가 필요한지 여쭈어 보시던데, 필요 없다고 해도 가져가야 된다네요.. 읭?? 왜 물어보지?
정말 간단한 한국어 안내판을 보여주시고, 제가 오케이 하니까 바로 체크인 끝.
시티 백패커 호스텔은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저는 작은 캐리어라서 괜찮았지만, 여성분이나 짐이 많으신 분들은 무거운 짐을 들고 올라가기가 상당히 힘들 것 같았습니다. 호스텔 후기를 보면 많은 분들이 이 계단 때문에 평이 안 좋았습니다.
제가 배정받은 방으로 들어갔어요. 좁네요.
저는 잠만 잘 거라서 괜찮은데, 편하게 쉬고 싶었다면 별로일 것 같아요. 취리히 호스텔은 제가 알아봤을 때 선택지가 없었어요.
한인민박도 없고 호스텔도 없고, 취리히는 관광객이 많이 없나 봐요.
그래서 할 수 없이 평이 좋지는 않지만, 시티 백패커 호스텔로 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녀 혼숙에 좁고 아늑함도 없고 시설도 좋지 않지만, 그래도 저는 여행 마지막 날이고 잠만 잘 수 있으면 되기 때문에 씻고 누워서 쉬다가 사진을 정리하고 잠들었습니다.
다음날은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네요.
9일 차 일정 끝.
'해외여행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아&스위스 여행 마지막날 - 2] 취리히에서 인천공항 아에로플로트 feat.모스크바 경유 (0) | 2019.06.23 |
---|---|
[이탈리아&스위스 여행 마지막날 - 1] 취리히 시티백패커 호스텔에서 취리히 공항 (0) | 2019.06.22 |
[이탈리아&스위스 여행 9일차 - 1] 인터라켄에서 루체른 리기산 (유람선, 산악열차) (0) | 2019.06.18 |
[이탈리아&스위스 여행 8일차 - 2] 피르스트 트로티바이크, 퐁듀 feat. 무계획 (0) | 2019.06.10 |
[이탈리아&스위스 여행 8일차 - 1] 그린델발트&피르스트 트레킹, 트로티바이크 feat. 무계획 (0) | 2019.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