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여행 중에서 둘째 날에는 쇤부른 궁전과 벨베데레 왕궁을 다녀왔어요.
저는 박물관보다는 궁전 외부와 내부를 둘러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두 곳을 여유롭게 둘러보기 위해서 둘째 날 일정은 쇤부른 궁전과 벨베데레 왕궁만 넣어 여유롭게 둘러봤어요.
쇤부른 궁전은 크기가 50만 평이나 되고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쇤부른 궁전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궁전이고 방문객이 가장 많은 곳 중에서 하나라고 하네요. 문화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곳 중 하나라고 합니다.
궁전의 정원은 홉스부르크 가문의 품격과 취향을 나타내고 있고, 쇤부른 공원 내에는 동물원도 있는데 이 동물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이라고 합니다.
# 쇤부른 궁전 가는 방법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간 곳을 쇤부른 궁전이에요.
쇤부른 궁전을 관광객이 많은 곳이라서 아침 일찍 가려고 계획했지만, 일어나서 옆 마트에서 샐러드를 사 먹고 조금 늦장을 부리다 보니 열 시반쯤에 호스텔을 나서게 됐어요.
제가 묵은 숙소는 빈 중앙역 바로 앞에 있는 두 스텝인 센트럴 호스텔(Do step in central)이었어요.
빈의 웬만한 관광지는 모두 링로드 내에 위치해서 다 가까운 장소에 위치하고 있는데, 쇤부른 궁전은 조금 떨어져 있어서 도보로 이동은 힘들 것 같네요.
저는 구글 지도에서 알려준 대로 다녀왔어요.
중앙역 출발을 기준으로 지하철 이용 시에 30분 정도 소요되고, 시내(링로드 주변)에서 지하철로 이동시에는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요.
빈 중앙역(Hauptbahnhof)에서 1호선 탑승 > Karlsplatz역에서 하차 후 4호선으로 환승 > Meidling Hauptstraße역 하차.
(시내에서는 4호선을 타고 Meidling Hauptstraße역에 내리면 갈 수 있어요.)
Meidling Hauptstraße역에 내려서 도보로 약 10분 이내면 쇤부른 궁전이 나와요. 이 역에서 내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쇤부른 궁전으로 가는 관광객들이기 때문에 사람들 가는 대로 따라가면 도착할 수 있어요.
# 쇤부른 궁전 입장료 및 후기
쇤부른 궁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넓은 광장을 기대했는데, 제가 갔을 때는 행사가 있는지 광장에 무대와 부스가 설치되어 있고 펜스가 쳐져 있었어요.
펜스 뒤로 쇤부른 궁전의 모습이 보이기는 했지만, 넓고 웅장한 모습이 가려져서 조금 아쉬웠네요.
무대 때문에 가려져 있는 쇤부른 궁전이네요.
그래도 날씨가 너무 좋고 가려져 있어도 웅장하고 멋졌습니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왼쪽으로 들어가면 티켓팅 장소와 인포메이션이 있어요.
쇤부른 궁전을 그대로 본떠 만든 조형물이네요.
이렇게 보니 가운데 광장이 엄청 넓네요. 행사 중이 아닐 때 광장에서 바라보는 쇤부른 궁전의 모습이 더 멋질 것 같아요.
광장 뒤에 가면 아주 큰 정원이 있어서 정원에서 본 건물을 봐도 멋졌어요. 그래도 정면이 더 멋졌을 텐데 조금 아쉬웠어요.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있는 인포메이션으로 들어가면 쇤부른 궁전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어요.
입장권에 대한 내용은 인포메이션에 비치되어 있는 안내 책자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읽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입장권을 구매하면 됩니다.
2019년 11월 3일까지 유효한 가격이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이후에 가실 분들은 가격 변동이 있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쇤부른 궁전의 입장권에는 종류가 많아요.
임페리얼 투어부터 그랜드 투어, 클래식 패스까지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그리고 오디오 가이드는 여기서 하는 게 아니고 입장하면 5유로에 대여할 수 있어요.
저는 22개의 방을 보면 충분할 거라 생각해서 임페리얼 투어(16유로)를 구매했는데, 나올 때가 되니 짧게 끝난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네요. 4유로 밖에 차이가 안 나니깐 이왕이면 그랜드 투어를 추천드려요.
(임페리얼 투어가 끝나고 직원에게 여쭈어보니, 아래에서 추가 요금을 내고 그랜드 투어로 변경이 가능하다고 해서 내려갔는데, 제가 영어 끈이 짧아서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냥 임페리얼만 보고 돌아왔어요.)
쇤부른 궁전 입장권 임페리얼 투어로 구입했어요.(16유로, 오디오 가이드 5유로)
특이한 점은 쇤부른 궁전 내부 입장은 입장객 수를 제한하는 것 같았어요. 제가 티켓을 구매할 때의 시간이 13:15분이었는데 입장은 13:33분에 가능하네요. 오래 대기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을 두고 입장하는 방식이 조금 특이했습니다.
티켓을 구입하는 방법에는 발권창구를 이용하는 것과 무인발권기를 이용하는 것. 이렇게 2가지가 있는데, 저는 무인발권기를 이용했어요. 원래 그런 줄은 모르겠지만 제가 갔을 때는 대기줄 없이 티켓을 바로 구매할 수 있었어요.
언어를 영어를 클릭한 뒤에 원하는 티켓(임페리얼 투어 또는 그랜드 투어)을 클릭, 차례대로 클릭하면 간단하게 구매가 가능해요.
저는 빈에서 주로 카드결제를 이용해서 무인발권기에서도 카드로 결제했어요.(현금도 결제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귀차니즘 때문에 현장에서 구매했지만, 온라인으로 사전예약을 통해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입장할 수 있어요.
저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여유롭게 둘러보는 일정이라 괜찮았지만, 사람이 많은 날이나 정해진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사전예약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입장권 예약은 아래 쇤부른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고 하네요.
Schönbrunn
Opening times, admission prices and online tickets for Vienna's number-one attraction. All you have to know for your visit to Schönbrunn! Visit also the park and the showrooms or make a virtual tour.
www.schoenbrunn.at
쇤부른 궁전 본 건물의 왼쪽 편에 보면 Entrance라고 적혀 있는 입구가 있네요.
입구에 들어서면 입장하기 전에 무료화장실이 있어서 들렀다가 입장하면 좋아요.(유럽에는 유료화장실 많은 건 아시죠?)
티켓에 적힌 시간에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대기하고 들어가야 했어요.
궁 내부는 홉스 부르크의 과거 명성에 걸맞게 굉장히 화려하고 웅장했어요. 유럽의 화려한 궁전 내부의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제가 원했던 그런 모습이라서 너무 좋았어요.
임페리얼 투어는 30분이면 끝나는데, 그랜드 투어 티켓을 구매했다면 좀 더 많은 방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임페리얼 투어 티켓을 구입한 게 조금 아쉬웠네요.
(참고로 궁전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어서 사진이 하나도 없어요.)
(오디오 가이드를 5유로에 대여하는 게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유선 이어폰을 가져가면 궁전, 박물관, 미술관 등 많은 곳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좀 더 편하게 들을 수 있어요. 저는 혼자 갔기 때문에 오디오 가이드를 빌릴 경우가 많아서 유용하게 이용했습니다.)
# 쇤부른 궁전 정원 및 글로리에테
쇤부른 궁전 본관에서 옆으로 나가보면 쇤부른 궁전의 잘 가꾸어진 정원이 나와요.
이 정원이 꽤 넓은데 잘 가꾸어져 있어서 예뻤어요. 이 정원을 지나 본관 뒤편으로 나가면 쇤부른 궁전 글로리에테로 갈 수 있어요.
쇤부른 궁전의 뒤편입니다.
정면은 행사부스로 인해 제대로 담을 수가 없어서 쇤부른 궁전 후문 모습을 담았어요.
비록 정면의 모습은 아니지만 화려함과 웅장함이 충분히 느껴지는 모습이었어요.
본관 건물 뒤로 보이는 잘 정돈된 광장과 언덕 위쪽으로 글로리에테가 보입니다.
글로리에테는 마리아 테레지아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만든 건축물이라고 하네요.
글로리에테는 언덕의 위쪽에 위치해 있어서 글로리에테에서 내려다보면 쇤부른 궁전과 빈 시내의 모습이 보였어요.
언덕이 생각보다 높기 때문에 더운 날에는 조금 각오하시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는 5월 말에 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햇빛이 세서 뜨거웠어요.)
글로리에테로 향하기 전 언덕 아래에 위치한 분수입니다.
분수 앞에서 많은 분들이 쉬고 계시더라고요. 언덕에 갔다가 오셔서 힘든 건지 가시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건지 혼자 생각했어요.
본격적으로 언덕에 올라봅니다.
이렇게 완만한 경사의 좋은 길로 올라갈 수도 있고, 옆으로 지름길(?) 같은 가파른 경사의 길도 있어요.
이날 햇빛이 너무 뜨거웠기 때문에 저는 나무 그늘이 있는 가파른 길로 올라갔어요.
힘들게 언덕을 오르고 나면, 쇤부른 궁전 뒤로 빈의 전경이 조금 들어옵니다.
위쪽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있었지만 그늘이 없어서 쉬지 못하고 글로리에테로 바로 향했어요.
사실 언덕 위에는 글로리에테 말고는 별게 없어요. 그래도 쇤부른 궁전의 전경과 빈을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에 쇤부른 궁전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올라가 봐야 할 것 같아요.
글로리에테가 보이네요.
멀리서 볼 땐 작아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크네요.
글로리에테 건물 꼭대기에 사람들이 있네요. 저기가 전망대인가 봅니다.
글로리에테 꼭대기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개찰구처럼 생긴 곳에 티켓을 찍어야 하나 보네요.
입장권이 따로 필요한 것 같았는데, 저는 굳이 입장료를 지불하면서 까지 올라가고 싶지는 않아서 글로리에테 앞과 언덕 위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언덕 위쪽을 충분히 감상하고 내려왔어요.
내려오니 아까 본 분수 옆 언덕 아래에 젤라또를 팔고 있네요.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젤라또 인기가 많았어요.
진정한 여행자라면 맛있어 보이면 무조건 먹어야죠. 저 역시 여행자 이기에 주저 않고 사 먹었어요.
기억이 잘 안나지만 무슨 베리라고 적혀있는 젤라또를 먹었어요 (2.5유로)
기억은 안 나지만 무슨 베리 젤라또에요.
저는 여행자니까 아무 그늘을 찾아서 혼자 열심히 젤라또를 먹었어요. 햇빛이 쨍쨍한 더운 날씨라서 더 맛있었어요.
나름 여유 있게 젤라또까지 즐기고 사진을 조금 더 찍고 쇤부른 궁전을 나왔어요.
쇤부른 궁전을 충분히 둘러보고 다음 코스인 벨베데레 궁전으로 가기 위해서 처음에 도착했던 지하철 역에 돌아왔어요.
쇤부른 궁전은 제가 비엔나에서 갔던 장소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에요.
우선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본관, 정원, 전경 모든 것이 예뻤고 특히 궁전 내부가 무척이나 화려해서 제가 원했던 화려한 과거 왕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만족했어요.
그리고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서 궁 내부의 방들을 여유롭게 둘러보는 게 좋았어요. 지금은 비록 오디오 가이드의 내용이 기억이 안 나더라도 그때 느꼈던 감정은 아직도 남아있어요.
빈에 간다면 쇤부른 궁전에 가는 것은 꼭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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