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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남자 혼자 동유럽 10일] 빈 1박2일#오페라하우스(입석 하는 법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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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비엔나) 오페라하우스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빈(비엔나)의 오페라하우스입니다.

위치는 빈의 최대 번화가 게른트너 거리의 끝에 위치해서 찾아가기가 쉬웠어요.

 

빈 오페라하우스는 파리 오페라하우스, 밀라노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로 불리며, 규모로는 유럽 제일이라고 하네요. 빈을 상징하는 건축물답게 링로드 내에 있어도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빈 오페라하우스에서는 오페라와 발레 공연이 매년 300회 이상 열리며 좌석, 지휘자, 출연자, 공연 내용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금액은 2유로 정도의 저렴한 입석부터 200유로가 넘는 비싼 좌석까지 있었어요.

 

오페라가 열리는 시즌은 9월부터 다음 해 6월까지이며 7~8월은 공연을 하지 않고, 가이드와 함께 내부 관람만 가능하다고 하니 공연을 보고 싶으시다면 7~8월은 피해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빈 오페라하우스 정면

건물의 정면의 장식은 네오르네상스 양식이라고 하며, 내부는 정면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과 샹들리에가 빛나며, 진홍빛 객석, 황금빛으로 가장자리를 장식한 흰색 발코니 등으로 호화롭게 꾸며져 있었어요.

 #  입석 하는 방법 & 오페라하우스 후기

빈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며, 좌석에 따라 다르지만 2유로짜리 입석 좌석부터 200유로가 넘는 비싼 좌석까지 있다고 하네요.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의 내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고, 음악의 도시라 불리는 빈에 왔으니 공연 하나쯤은 감상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 저렴한 입석(스탠딩) 티켓이었습니다.

스탠딩 좌석이라 서서 공연을 관람해야 한다는 점, 일찍 가서 대기를 해야 구매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에서 하는 공연을 4유로에 저렴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저는 입석(스탠딩)으로 공연을 감상하고 왔어요.

빈 오페라하우스

빈 오페라하우스 외관입니다.

빈 미술사 박물관에 가는 길에 보였던 오페라하우스네요. 오페라하우스는 위치가 좋아서 빈 여행 시에 자주 지나가게 되더라고요. 보자마자 한눈에 오페라하우스라는 것을 알았어요.

빈의 랜드마크답게 화려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네요. 낮에 봐도 예쁘지만 밤에 보는 오페라하우스의 야경은 제가 빈에서의 본 야경 중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공연 전에 중세시대 복장을 하신 분들이 티켓 홍보를 많이 하고 있어요.

입석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오페라하우스 정문이 아닌 오페라하우스의 왼쪽 문으로 들어가야 티켓을 구매할 수 있어요.

 

입석티켓 구매 대기라인 1
입석티켓 구매 대기라인 2

입석 티켓은 당일 선착순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보통 1~3시간 전에 대기해야 구매할 수가 있다고 하네요.

공연은 매일 오후 7시에 시작하는데 공연의 인기에 따라 다르지만, 시작 1~3시간 전에는 가야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기하는 순서대로 좌석을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가서 대기를 해야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어요.

저는 오후 5시에 오페라하우스에 도착을 했는데, 정문을 지나 왼쪽면 난 문으로 들어갔어요. 이 곳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어도 들어가 보면 사람들이 바닥에 앉아서 공연 입석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서 대기를 하고 있네요.

제가 갔을 때는 르코르세르 라는 발레 공연이었는데, 인기 공연이었다면 사람이 더 많겠지만 이때 제 앞으로 대략 20명이 조금 넘게 있는 것 같았어요. (그중에 10명 정도는 한국인 이더라고요.)

 

입석(스탠딩) 티켓

오후 6시가 되니 드디어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오페라나 뮤지컬을 기대했지만 이날은 발레 공연이었기 때문에 발레 공연을 봤어요.

생에 첫 발레 공연을 빈에서 보게 되네요. (입석 티켓 4유로)

 

빈 오페라하우스 공연장 내부 1

오페라하우스 공연장입니다.

제가 이런 공연장을 처음 오는 거라서 그런지, 제 생각보다는 크지 않았지만 굉장히 웅장하고 멋졌어요. 가운데 좌석과 양옆에 4층까지 진홍빛 객석이 있네요. 공연 전이라 아직 앉은 사람들이 없고 조명이 반쯤 켜져 있는 것 같았어요.

제 좌석은 스탠딩 좌석이라 엄청 멀리서 봐야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대와의 거리가 멀지 않아서 잘 보였습니다. 위 사진을 찍은 곳이 스탠딩 좌석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그리고 스탠딩 좌석에는 따로 좌석 번호가 없기 때문에 손수건이나 옷을 걸어놓는 것으로 자리를 표시한다고 하네요.(사전에 손수건을 챙겨가는 게 좋지만, 손수건이 없는 분들을 위해서 손수건을 빌려주기도 하더라고요.)

 

빈 오페라하우스 짐 보관소

자리 배정이 끝나고 공연 시작 전에 화장실도 가고 오페라하우스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자유시간(?)을 줬어요.

그 시간에 충분히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어요.

짐을 보관하는 장소가 있어요. 가방이나 외투를 무료로 보관해 주는 것 같았는데, 저는 보관하지 않았지만 스탠딩 좌석이 좁기 때문에 두꺼운 외투나 큰 가방은 보관하는 게 공연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빈 오페라하우스 내부 2

빈 오페라하우스 로비(?)입니다.

1층은 아무나 입장이 가능한데, 2층부터는 티켓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한지 티켓을 검사하더라고요.

저는 일반 좌석이 아닌 입석(스탠딩) 티켓이라 2층 입장이 제한될까 봐 불안 불안했지만, 다행히 올라갈 수 있었어요.

공연시간이 다가오자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어요.

 

복장은 캐주얼 차림에서부터 드레스, 정장까지 다양한 복장을 갖추고 계셨는데, 공연 에티켓을 위해 너무 가벼운 복장은 제한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슬리퍼, 샌들, 반바지, 츄리닝 등의 단정하지 못한 복장은 제한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간단한 자켓, 슬랙스, 운동화를 신고 갔어요. 저 같은 여행객들은 정장보다는 단정한 캐주얼 복장이면 될 것 같아요. 

 

빈 오페라하우스 내부 3
빈 오페라하우스 내부 4
빈 오페라하우스 내부 5

오페라하우스의 2층부터는 공연장으로 가는 길, 식사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천장, 기둥, 조각, 그림 등 아주 화려했으며, 샹들리에와 금빛 장식들이 너무 예뻤어요.

마치 궁전이라도 생각될 정도로 예쁜 곳이었어요. 너무 예뻐서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찍어봅니다.

 

빈 오페라하우스 내부 6

이곳은 공연 시작 전이나, 공연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하기 전에 간단히 샴페인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네요.

내부는 무척 화려했으며, 깔끔히 차려입으신 분들이 맥주나 샴페인을 즐기시는 모습이 교양 있고 멋져 보였어요.

 

빈 오페라하우스 공연장 내부 2

오페라하우스 내부를 충분히 관람하고 공연장으로 돌아갑니다.

조명이 밝아지니 더 웅장한 분위기가 느껴지며, 아까는 텅텅 비어있던 객석들이 공연 시작시간이 다가오자 모두 찼어요.

스탠딩 좌석은 단정한 캐주얼 복장이 많은 반면에, 가운데 좌석이나 옆라인 객석들에 앉으시는 분들은 대부분 격식 있는 차림으로 공연을 기다리고 계셨어요. 이런 광경을 처음 보는 저로써는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좌석 곳곳에 부착된 화면

 

오후 7시가 되자 드디어 공연이 시작됐어요. (공연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스탠딩 좌석의 자리 곳곳에 위 사진과 같은 스크린이 부착되어 있어요. 이 스크린을 통해 공연시간과 자막을 볼 수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발레 공연이라서 자막이 필요 없었기 때문에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었어요.

 

이 작품은 발레 공연이었는데, 제목은 '르코르세르'라는 노예로 팔려가는 소녀와 해적의 내용을 담은 작품이었어요.

무대 위에서는 발레 공연을 하고 아래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더라고요.

 

스탠딩 좌석이라 서서 관람을 해야 했기 때문에 다리가 아프기도 했고, 평소 문화생활을 잘 즐기지 않는 저로써는 처음 보는 작품에다가 발레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조금 지루했어요.

그래도 세계적인 무대에서 발레를 보고 오페라하우스도 충분히 둘러봤으니 만족을 하고, 2부까지는 볼 자신이 없어서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되기 전에 오페라하우스를 나와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빈 오페라하우스 야외 상영

1부가 끝나고 오페라하우스를 나와 게른트너 거리로 향했어요.

(밝아서 시간이 얼마 안돼 보이지만, 이때의 시간이 오후 8시였네요.)

오페라하우스 밖(우측)에서는 현재 오페라하우스 내의 공연을 실시간으로 상영하고 있었어요. 스크린 앞에서 앉거나 서서 공연을 감상하는 시민들을 보니 역시 빈은 음악의 도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뮤지컬 공연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라고 불리는 빈 오페라하우스에서 저렴한 가격에 발레를 봤다는 점에 만족하고 돌아왔습니다.

스탠딩 좌석이라 다리가 아프고 몇 시간 전에 미리 가서 대기해야 티켓을 살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빈 오페라하우스에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공연을 한 번쯤은 감상하고 싶다면, 입석 티켓을 통해 부담없이 공연을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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