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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남자 혼자 동유럽 10일] 체스키크롬로프 당일치기로 투어 없이 둘러보기 feat. 체스키 짐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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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행 일정이 짧아서 떠나기 전에 체스키 일정을 제외하고 프라하나 할슈타트를 갈까 고민을 했지만, 할슈타트는 거리가 너무 멀고 프라하를 갔는데, 체스키를 가지 않으면 많이 아쉬울 것 같아서 체스키 일정을 넣었어요.

 

체스키는 흔히 프라하를 축소해놓은 느낌이라고 하시던데, 저는 그렇지 않았어요.

프라하는 뭔가 낭만이 있는 화려하고 우아한 느낌인 반면에, 체스키는 프라하 보다는 중세시대의 작고 아기자기한 동화에서 나올 것만 같은 마을 같았어요. 

 

빈에서 1박 2일의 일정을 마치고, 하루 일정을 빈에서 프라하로 가기 전에 체스키를 경유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체스키는 작은 마을이라 제 기준으로는 당일치기로도 충분했네요.)

저는 빈에서 체스키로는 ck셔틀, 체스키에서 프라하로 갈 때는 레지오젯(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 체스키크롬로프 도착

체스키에 오전 11시쯤 도착하였고, 체스키에서 4시간 머무른 후에 16시 버스로 프라하로  출발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체스키에서 점심도 먹어야 하고 천천히 둘러보고 싶어서 4시간은 짧을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막상 체스키를 둘러보니 4시간이면 제 기준으로는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체스키 지도

ck셔틀에 내려서 광장 주변과 체스키 성 주변을 둘러보고 포토스팟 몇 군데를 둘러봤어요.

(파파스 리빙이라고 많이들 가시는 맛집 이래서 가기 전에 체크해놨는데, 저는 다른 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ck셔틀 하차장소

ck셔틀을 타고 체스키 도착하면 이곳에 내려주네요.

광장에서 버스터미널에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어서 5분 정도만 걸으면 광장/인포메이션으로 갈 수 있어요.

저는 체스키에서 숙박을 하지 않고 당일에 프라하로 가야 하는 일정이라서, 캐리어를 끌고 인포메이션 까지 가야 했어요.

먼 거리는 아니지만, 유럽 특유의 울퉁불퉁한 돌바닥 때문에 캐리어 끌기에는 굉장히 힘들어요.

(캐리어 끌 때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달그닥달그닥 소리가 장난아니구, 한국에 돌아와서 알았는데 제 캐리어 바퀴가 반으로 갈라져 있더라구요.)

 

포토스팟

ck셔틀에 내려서 광장/인포메이션으로 가는 길에 가장 먼저 체스키의 전망이 보이는 곳이 나와요.

여기서 보는 체스키의 뷰가 굉장히 예쁘더라고요. 이 장소는 갈 때 올 때 모두 볼 수 있었고 예쁘더라구요.

사람들 몰려있는 곳이 보일 거예요. 바로 그곳입니다.

 

 # 스보르노스티 광장 / 인포메이션

스보르노스티 광장

체스키크롬로프의 구시가지에 있는 광장인 관광의 중심지 스보르노스티 광장입니다.

광장에는 레스토랑이 많고,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있네요. 저는 광장을 기준으로 이발사의 다리를 건너 체스키 성 위주로 둘러보고 왔는데, 반대편에 있는 다리를 건너면 박물관 등 큰 공원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체스키크롬로프 인포메이션

저는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 너무 힘들어서 가장 먼저 캐리어를 맡기는 게 최우선이었어요.

그래서 체스키 광장(스보르노스티 광장)에 있는 인포메이션으로 갔어요. 인포메이션에서 50 코루나에 캐리어를 맡아줘요.

인포메이션 표시랑 'INFOCENTRUM'이라고 적혀있네요. 여기가 인포메이션 맞겠지? 하고 들어가면 맞더라구요.

 

체스키크롬로프 인포메이션

인포메이션에서 캐리어를 50 코루나에 맡길 수 있었어요.

직원분과 함께 인포메이션 옆에 창고 같은 곳에 캐리어를 넣어주시네요.

돌바닥에서 캐리어를 끌기가 힘들었는데, 캐리어를 맡기고 나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어요.

 

이 조그마한 마을에 있는 강에서 래프팅과 카약을 즐기고 계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대부분 서양인 분들이 즐기고 계셨는데, 물살이 세지 않는 조그마한 강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 이발사의 다리

체스키 골목

광장에서 이발사의 다리로 향하는 길목이에요.

이 길목에는 간단한 기념품샵부터 제가 유일하게 아는 브랜드인 스와로브스키 까지 다양한 상점들이 많이 있어요.

저는 쇼핑에 관심이 없어서 음식점 빼고는 아무 곳도 가지 않았는데, 체코 쇼핑리스트 중에 하나인 아포케타라는 화장품 브랜드가 인기가 많아 보였어요.

 

이발사의 다리

이발사의 다리입니다.

이발사의 다리라는 이름에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네포묵 성인과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 이 다리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서자 루돌프 2세가 정신병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죽인 뒤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사람들을 죽이자, 여인의 아버지인 이발사가 거짓 자백을 하여 희생되었다는 내용이다. 이후 이발사를 기리기 위해 사람들이 다리를 만들고 '이발사의 다리'라는 이름이 붙였다고 하네요. 비극적인 이야기가 있는 곳이지만, 그 이야기의 주인공을 위한 애도와 아름다운 체스키 크룸로프의 전경을 보기 위해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발사의 다리

이발사의 다리는 스보르노스티 광장과 체스키 성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체스키 한가운데에서 S자로 흐르는 '블타바 강' 사이에 위치한 이 다리는 성 가까이에 놓여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어요.

흐르는 강물과 아기자기한 체스키의 건물들이 너무 예쁘네요. 마치 동화 속에 들어간 것 같았어요.

 # 체스키크롬로프 성 / 전망대

이발사의 다리를 지나 체스키 성으로 향했어요.

체스키 성은 블타바 강이 내려다 보이는 돌산 위에 지어졌고, 체코에서 프라하 성 다음으로 큰 성이라고 합니다.

체스키 성

체스키 성입니다.

프라하성에는 패키지 관광객들이 많아요. 성 뒤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성 후문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체스키 성 입구로 들어가서 앞쪽으로 향하면 성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보이네요. 

 

체스키성

뒤쪽으로 체스키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요.

저는 어느 도시를 가던지 그곳의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오르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체스키 전경을 한눈에 보기 위해서 가장 먼저 전망대에 올랐어요.

 

박물관/전망대 입장료

저는 타워만 입장하면 되기 때문에 타워만 입장 가능한 티켓을 달라고 했는데, 박물관과 타워가 포함된 티켓을 주시더라구요.

제가 영어를 잘 못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은 박물관과 전망대가 결합된 티켓만 판매한다고 하네요.

그래도 타워에서 체스키는 보고 싶어서 150 코루나를 지불하고 박물관과 전망대가 포함된 티켓을 구매했었어요.

(박물관과 타워 통합 입장권이라서 박물관 관람을 했는데 박물관은 정말 볼 게 없었어요. 안 보셔도 될 것 같네요.)

 

체스키성 타워 입장료

체스키 성 타워 입구예요.

입구에 들어가면 지하철 개찰구처럼 생긴 곳이 있는데, 그곳에 티켓 바코드를 찍으면 입장하실 수 있어요.

유료 입장이라서 그런지 다른 곳에 비해서는 사람이 많이 없고, 입구 표지판이 크지 않아서 찾기가 조금 힘들 수도 있어요.

그래도 타워가 있는 곳으로만 길 따라 가면 찾을 수 있어서 입구를 찾는 데는 어렵지 않아요.

 

체스키 전경

체스키 성 전망대에 오르면 체스키 전경을 한눈에 다 볼 수 있어요.

체스키는 작은 마을이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너무 예뻤어요. 체스키 성이나 다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체스키도 예쁘지만, 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면 제가 지나온 성당 건물, 스보르노스티 광장, 이발사의 다리가 한눈에 다 보이네요.

입장권을 구매할 때는 150 코루나가 조금 아까웠지만, 막상 정상에 올라보면 충분히 지불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체스키 전경

체스키 성 타워에서 반대편을 바라보면 돌산 위에 지어진 체스키 성이 보이네요.

저 성으로 들어가서 뒤에 보이는 망토 다리와 체스키 성 뒤편에 정원까지 갈 예정입니다.

 

체스키성

보통 유럽의 성벽은 돌을 쌓아 만든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체스키 성의 벽면은 독특한 건축기법을 이용해서 만들었더라고요. 평평한 벽면에 착시를 일으킬 수 있도록 입체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요. 정교해서 얼핏 보면 그림인지 모를 수도 있을 정도로 잘 그려져 있어요. 

나중에 알아보니 이 건축 기법이 16세기 이탈리아에서 발전된 '수그라비토 기법'이라고 하네요. 

 

망토 다리(Cloak Bridge)

위 사진은 망토 다리 아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체스키 성에 있는 다리이며, 내부와 이어져 있어요.

아치 모양의 석조 기둥으로 된 이 다리는 처음 지었을 때는 목조 다리였는데, 중세시대 어깨에 두르던 망토의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망토 다리(Cloak Bridge)라고 합니다.

망토 다리에서 바라보는 체스키가 아주 예뻐서 저기 아치형으로 된 다리 난간이 바로 포토스팟이에요.

 

체스키 전경

망토 다리에서 찍은 체스키 전경이에요.

체스키 전경을 찍을 곳은 이곳 말고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다리 난간에서 찍는 게 가장 편하고 사진이 잘 나오더라구요. 가기 전에 제가 상상했던 체스키의 모습이 있었는데, 바로 그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장소였어요.

그리고 망토 다리를 조금 지나면 카페가 나와요. 이곳에서 보는 체스키의 모습도 너무 예뻐요.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무척이나 많아으니 각오하시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체스키 정원 가는길

체스키에서 마지막으로 방문한 장소인 체스키 성 정원이에요.

체스키 성에서 망토 다리를 지나 위 사진이 보이는 곳을 따라 쭉 올라가면 체스키 성의 정원이 나와요.

제가 사진을 별로 찍지 않았지만, 정원은 잘 가꾸어져 있었고 무척이나 넓었어요. 사실 체스키는 아기자기한 마을과 건물을 보러 온 거라 체스키 성의 정원에 대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었지만, 체스키 성에 간다면 한 번쯤 가도 좋은 예쁜 정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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