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구스티너 (슈바인학센 맛집)
아우구스투스 다리에서 계단을 내려와서 음식점들을 지나면, 프라우엔 교회와 군주의 행렬이 나옵니다.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프라우엔 교회와 군주의행렬을 보기 전에 먼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독일음식 중에서 슈바인학센이 유명해서 학센을 꼭 먹어보고 싶었어요.
(평소 한국에서도 학센을 먹어보고 싶었고 궁금했는데, 아직 학센을 한 번도 안 먹어봤기 때문에 더 먹고 싶었습니다.)
드레스덴 맛집 검색을 해보면 아우구스티너가 가장 많이 나와요. 저는 흔히 알려진 맛집보다는 당시에 끌리는 음식점에 가는 것을 좋아해서 여러 군데를 둘러봤는데, 학센을 파는 곳을 찾지 못해서 결국 아우구스티너로 갔어요.
프라우엔 교회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못 찾는 게 더 힘들 정도로 찾기가 쉬웠습니다. ㅎㅎ
잘 알려진 맛집이라서 그런지, 주변 음식점에 비해 사람이 많았습니다.
배가 고파서 얼른 앉았습니다. 동양인을 무시한다는 후기도 있어서 걱정을 했지만, 제가 둔감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네요.
날씨가 좋아서 야외테이블 앉아 슈바인학센(스몰 사이즈)과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테이블에 혼자 앉아서 직원분에게 눈빛을 계속 보냈는데, 제 눈빛을 못 받았는지 한참 뒤에 주문을 받으러 오셨어요. ㅠㅠ
(유럽은 우리나라처럼 팔을 들면서 종업원을 부르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들어서 소심하게 눈빛만 계속 보냈어요.)
이때 날씨가 더워서 시원한 맥주 한잔이 너무 마시고 싶었어요. 그리고 독일은 맥주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꼭 먹어보고 싶었어요.
먼저 나온 맥주!! (4.5유로)
드디어 독일에서 맥주를 마십니다. 근데 제가 너무 기대를 했는지 생각보다 판타스틱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시원하게 마시긴 했는데, 제가 기대했던 깊은 맥주 맛은 아니라서 약간 실망했어요.
제가 맥주를 아무거나 시켜서 그럴 수도...
다음으로 나온 슈바인학센!! (14.9유로)
드디어 학센을 먹어봅니다. 스몰 사이즈인데도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은 편이에요.
족발 튀김이라는 말이 맞네요. 소스가 약간 특이하긴 한데, 껍질은 바삭하고 고기는 부드러워요.
옆에 주먹밥처럼 생긴 거는 쫀득쫀득한 발효빵? 밀가루 반죽 뭉친? 느낌이었어요.
고기와 빵?, 야채, 소스와 함께 흡입하면 돼요. (맥주도..)
저는 학센을 처음 먹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추천드립니다.
슈바인학센(스몰 사이즈), 맥주 1잔 총 19.4유로가 나왔네요. (카드결제 가능)
저는 혼자라서 메뉴를 한가지만 먹었지만, 여럿이서 온다면 메뉴를 2가지 이상시켜서 먹으면 좋을 것 같네요.
외롭기는 하지만, 저는 혼자서 여유롭게 식사하는 것도 좋아해서 천천히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프라우엔 교회
학센을 먹고 음식점 바로 앞에 위치한 프라우엔 교회를 봅니다.
드레스덴에 있는 건물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인해 많이 무너져서 현재까지 공사 중인 곳이 많은데, 프라우엔 교회 역시 재건을 해서 그런지 깔끔하네요.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재건을 통해 정면의 모습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멀리서 봐도 웅장합니다.
검은색의 돌들은 당시에 돌을 그대로 활용했고, 밝은 색의 돌이 새로 복원한 돌이라고 하네요.
프라우엔 교회 내부는 엄청 화려하지는 않지만, 부드러우면서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무료입장이라서 보고 나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프라우엔 교회 주변으로 광장이 형성되어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좋고, 식당도 많아요.
길거리 공연? 등도 있으니 지나가면서 구경하면 될 것 같네요.
# 군주의 행렬
프라우엔 교회 옆 힐튼호텔 골목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군주의 행렬이 나와요.
이 그림은 독일 왕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수천 개의 타일을 붙여서 만든 그림이라고 하네요. 2차 세계대전 폭격 당시에 드레스덴의 건물이 많이 붕괴되었는데, 이 군주의 행렬은 유일하게 부서지지 않은 그림이라고 하네요.
가까이서 보면 진짜 타일을 하나하나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타일을 하나씩 붙여서 이렇게 웅장한 그림을 완성했는지 대단합니다.
# 드레스덴 중앙역으로 (to 프라하)
군주의 행렬을 마지막으로 드레스덴의 주요 관광지를 모두 둘러보고, 이제 다시 프라하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도보로 중앙역까지 이동합니다.
(구시가지에서 드레스덴 중앙역까지는 도보로 20분이면 도착해요.)
구시가지에서 중앙역으로 가는 길에, 기차 시간이 남아서 광장 계단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 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차 출발시간 20분 전에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타고 갈 프라하행 17시 10분 기차.
여행사를 통해서 드레스덴에 가게 되면, 작센 스위스를 함께 다녀오는 일정이 많더라고요.
작센주에 있는 스위스처럼 멋진 경관을 가지고 있어서 작센 스위스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는 쉽지 않다는 평이 많아서, 저는 여유롭게 다니기 위해서 작센 스위스를 일정에 넣지 않았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바위가 많고 바위 사이에 다리가 놓여 있는 곳이 작센 스위스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아닐 수도...)
프라하로 돌아갈 때 역시 입석으로 예매가 되어 있어서, 자리 주인이 오면 비켜줘야 했지만 다행히 도착할 때까지 좌석의 주인이 없어서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드레스덴으로 오는 열차에는 충전 콘센트가 없었는데, 프라하로 가는 열차는 콘센트가 있네요. (기차 종류가 여러 가지 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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