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 박물관, 오스트리아 국회의사당, 빈 시청사를 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어요.
빈 시청 사는 조금 외곽 쪽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약 15분쯤 시내로 이동하면 게른트너 거리가 나와요. 게른트너 거리는 우리나라의 명동과 비슷한 시내였고, 게른트너 거리 주변으로 제가 다음으로 가야 할 관광지들이 다 모여있어서 게른트너 거리로 향했습니다.
# 게른트너 거리, 그라벤 거리
빈 관광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이라 할 수 있는 곳이 게른트너 거리와 그라벤 거리 라고 생각이 되네요.
게른트너 거리는 빈에서 가장 번화가이며 거리 양쪽으로 명품, 옷가게, 기념품점, 음식점, 카페 등 이 위치하고 있는 보행자 전용 도로입니다. 그리고 그라벤 거리도 케른트너 거리와 비슷하지만 조금 짧은 거리이며, 두 거리는 이어져 있어요.
게른트너 거리입니다.
빈의 가장 번화가답게 사람이 많고, 깔끔한 분위기네요. 게른트너 거리와 그라벤 거리를 걸으면 호프부르크 왕궁부터 슈테판 대성당, 성 페터 성당, 오페라하우스까지로 모두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요.
이 거리를 주변으로 유명 맛집과 기념품샵이 많이 형성되어 있어서 빈 여행 시에는 반드시 두 번 이상은 가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여러 번 주변을 왔다 갔다 하게 되더라고요.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거리 양옆으로 유명 브랜드와 상점들이 위치하고 있어요.
빈에서 가장 번화가라서 그런지 사람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쇼핑몰이 많으면 거리가 별로 안 예쁠 수도 있지만, 쇼핑몰과 상점이 많은데도 깔끔하고 예뻤어요.
그라벤거리에 중간쯤에 위치한 삼위일체상입니다.
삼위일체상은 대재앙이나 다름없던 페스트(페스트균의 감염에 의하여 일어나는 급성 감염병, 흑사병)가 끝난 것을 기념하여 만든 페스트 기념주라고 하네요. 그라벤 거리에서 게른트너 거리로 넘어가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삼위일체상의 바로 옆에 성 페터 성당이 위치합니다.
# 호프부르크 왕궁
호프부르크 왕궁은 빈의 시내에 위치하며 위치가 아주 좋은 미하엘 광장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과거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제들이 거주하였고, 지금은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되며 승마학교, 국제회의장, 미술관, 박물관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미하엘 광장에서 바라본 호프부르크 왕궁의 입구는 멋졌어요. 왕궁의 부르크 문을 지나면 미술사 박물관이 있는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이 나와요.
여기가 바로 미하엘 광장입니다.
호프부르크 왕궁의 정문에 해당하는 미하엘 문입니다. 광장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으며, 광장 뒤편으로는 그라벤 거리가 위치하고 있어요.
과거 합스부르크의 왕가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장소 중에 한 곳이며, 황제들이 거주하였던 장소인 만큼 입구가 굉장히 웅장했어요.
미하엘 문을 지나면, 이런 광장이 나옵니다. 광장에는 조각상이 있었는데 어떤 조각상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호프부르크 왕궁 내부에는 황제아파트, 은식기 컬렉션,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다음날 쇤부른 궁전과 벨베데레 궁전에 갈 예정이었고, 호프부르크 왕궁에 가기 전에 미술사 박물관을 다녀왔기 때문에, 따로 입장을 하지 않았어요.
# 성 페터 성당
그라벤 거리 중간쯤 삼위일체상을 지나면 골목으로 성 페터 성당이 보였어요.
성 페터 성당은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고 하네요. 성 페터 성당의 천장의 프레스코화 마리아 승천과 제단의 조각은 바로크 예술의 백미. 모차르트가 미사곡을 연주한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성 페터 성당의 외관이에요.
겉보기에는 오래된 성당 같아 보이지 않지만,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고 하니 재건축을 했나 보네요.
성 페터 성당은 슈테판 대성당이나 다른 큰 성당에 비해서 규모가 크지 않아요. 그리고 입장료 없이 무료입장이 가능해서 부담 없이 구경하면 되더라고요.
성 페터 성당의 내부는 작지만 재단, 천장, 조각 등이 굉장히 화려했어요.
규모가 크지가 않기 때문에 금방 볼 수 있어요. 저는 앉아서 성당 내부를 감상하면서 잠깐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10분 정도 앉아있다가 나왔네요.
# 슈테판 대성당
슈테판 대성당은 빈의 혼이라고 불릴 정도로 빈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성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 양식 건물로서, 성당 이름은 그리스도교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라고 불리는 슈테판에서 딴 것이라고 하네요.
위치는 게른트너 거리에 위치하며, 크기가 거대해서 공사기간이 65년이나 걸렸다고 하네요. 화려한 모자이크 지붕이 눈에 띕니다.
슈테판 대성당의 외관입니다.
한눈에 봐도 성당의 규모가 엄청나서 성당을 카메라에 담기가 힘들었어요.
특이한 모양의 모자이크 지붕이 너무 예쁘고 첨탑과 성당 곳곳에 있는 조각들이 굉장히 섬세하고 화려했어요.
성당 외관에 공사 중인 부분에 삼성 갤럭시 s10 광고가 걸려있어서 조금 거슬렸지만 그래도 멋지고 화려한 슈테판 대성당이에요.
슈테판 대성당은 입장료가 따로 없이 무료입장이 가능해요.
입장하면 성당 입구의 앞부분만 입장을 할 수 있으며, 관계자 외에는 안까지 입장할 수 없도록 막아놨더라고요.
성당 내부에는 마리아와 예수상이 있고,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이 매우 아름답다고 하는데, 사실 저는 스테인드글라스보다는 성당 내부 곳곳에 있는 조각과 화려함, 그리고 웅장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성당 지하에는 페스트(페스트균의 감염에 의하여 일어나는 급성 감염병, 흑사병)로 죽은 사람의 유골 약 2,000구와 합스부르크 왕가 황제들의 유해 가운데 심장 등의 내장을 담은 항아리 및 백골이 쌓여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성당에서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치러졌다고 하며, 빈 시민들은 매년 12월 31일 슈테판 대성당 광장에서 새해는 맞는다고 합니다.
# 암 호프 광장의 맥주축제(?)
오페라하우스 입석 공연을 1부까지 보고 다리가 너무 아파서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오페라하우스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기 위해서 길을 따라 걷던 중에 이름 모를 광장(구글 지도상으로는 암 호프 광장이네요.)에서 맥주축제 비슷한 것이 열리고 있었어요. 각각의 부스에서 처음 들어보는 수십 가지의 맥주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아마 오스트리아에 있는 수십 가지의 맥주 브랜드가 아닐까 싶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맥주를 안주와 함께 마시는 걸 자주 볼 수 있는데, 빈 시민들은 먹거리 없이 맥주만 들고 순수히 맥주를 즐기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어요. 맥주를 즐기면서 서로 얘기하는 모습에서 왠지 모르게 여유가 느껴졌고,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현지인들 사이에 껴서 맥주와 함께 자리를 잡고 혼자 맥주를 즐겼어요.
이 축제의 정확한 명칭은 아직도 잘 모르고, 행사를 매번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기억에 남는 장소였어요.
먼저 맥주를 하나 주문했어요.
진한 라거 맥주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흡입하고 다시 맥주를 주문하러 갔어요.
수많은 맥주 부스에서 파는 맥주 가격은 대부분 3.5유로였으며, 맥주잔 보증금 2유로를 추가로 받고 맥주잔을 반납 시에 2유로를 다시 돌려주는 시스템이었어요.(처음 보는 시스템이라 살짝 당황했지만, 어려운 시스템이 아니라서 다행이었네요.)
다음으로 두 번째 맥주와 소세지를 주문했어요. (맥주 3.5유로, 소세지 4유로)
두 번째 맥주 역시 돌아다니면서 아무거나 주문했지만, 딱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진하고 시원한 맥주였어요. 마음 같아서는 여기서 파는 수십 가지의 맥주를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소세지는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맛은 괜찮지만 너무 짜서 맥주와 함께 먹어서 겨우 먹었고 빵은 퍽퍽해서 다 못 먹었네요.
길을 가다 유연히 발견한 곳이지만, 제가 맥주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여유롭게 맥주를 즐기는 빈 시민들의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외국인들은 거의 없는 것 같았으며 해가 지기 시작하면 간단한 공연과 함께 맥주를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곳이었어요.
순수히 맛있는 맥주를 즐기기 위해 더 있고 싶은 곳이었는데, 저녁 10시가 넘어가니 다들 부스를 종료하더라고요.
맥주를 더 즐기기 못한 것이 아쉽지만 맥주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너무 인상 깊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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