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울산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인도요리 전문점을 한 군데 소개하려고 합니다.
요즘 여행을 가지 못하니 외국음식이 자꾸 생각이 나더라고요.
(아직 인도는 가보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인도를 가보고 싶고 현지에서 인도요리도 먹어보고 싶었어요.)
인도 현지 요리사가 직접 요리 하는 정통 할랄 인도요리 전문점인 '샬리마 레스토랑' 입니다.
저는 뷔페를 제외하면 인도요리는 처음 먹는 거라 약간의 거부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정말 맛있게 먹고 왔어요.
특히 먹는 동안에 인도인 분들도 많이 오셔서 식사를 하고 가시는 걸 보면 현지 맛에 가깝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고, 감성이 증가해서 더욱 좋았네요. 제가 좋아하는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할랄 음식이란?
할랄 음식은 이슬람에서 허용한 재료로 만드는 음식을 말하는 것이며, 무슬림이라고 무조건 할랄 음식만 먹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할랄라는 말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며, 말 그대로 이슬람 율법에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 있다고 하네요.)
곡물, 과일, 채소의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육류의 경우 엄정한 규칙을 따른다고 합니다.
이슬람식 도축 법인 다비하(Dhabihah)식으로 도살한 짐승의 고기와 그 고기를 가지고 만든 육류만 할랄 육류로 분류되며,
굳이 할랄 방식으로 도살한 고기가 아니더라도 이슬람 율법에 하자가 없는 음식은 다 할랄 푸드로 부른다고 합니다.
▼ 울산 '샬리마 레스토랑' 위치
샬리마레스토랑
울산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621 2층 (일산동 581-22)
place.map.kakao.com
'샬리마 레스토랑'은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사거리 다이소 맞은편에 위치합니다.
제가 울산을 잘 몰라서 가보니 바로 옆에는 홈플러스도 있고 상가도 많고 꽤나 번화가였여요.
운영시간은 매일 11:00~22:30 이며, 브레이크타임은 평일 11:00~15:00 입니다.
(휴무는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가기 전에 전화를 하고 가시거나.. 운에 맡기는 게 좋겠네요.)
# 인도 현지인이 운영하는 인도요리 전문점 '샬리마 레스토랑'
다이소 맞은편에 상가 2층에 초록 간판에 정통인도커리, 탄두리치킨, 양고기바베큐, 할랄요리 등 인도요리를 한다는 샬리마(SHALIMAR) 라고 되어있네요..
계단을 오를 때 음식 사진이 있으니 보고 참고하시면 돼요.
탄두리치킨... 양고기커리... 칠리치킨... 칠리크랩... 난... 등 제가 잘 아는 음식은 없지만 종류는 많네요.
왠지 위 사진에서 한글만 뺀다면 인도에 있는 현지 음식점의 느낌이 물씬 풍기지 않나요?
(인도를 가본 적은 없지만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예상외로 내부는 향신료 향은 조금 났지만 인도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는 아니었어요.
위 사진 왼쪽에 보면 뷔페처럼 음식이 놓여있는데, 테이블에 앉으면 뷔페를 이용할 건지 아닌지 여쭤보시더라고요.
저희는 뷔페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하고 메뉴를 따로 주문했네요.
아 그리고 직원분은 한국어를 거의 못하시더라고요.
인도분이지만 한국에 있는 식당이라 한국어를 어느 정도 잘하실 줄 알았는데, 메뉴를 주문할 때 질문을 조금 했더니 거의 이해를 못하셨어요. ㅠㅠ
세트메뉴가 있어요.
런치세트도 있는데, 1인에 커리+난(또는 라이스) 1만3천원으로 생각보다 비싼 것 같아요.
그리고 2인 세트(세트 A, 세트 B)와 3~4인용 세트가 있는데,
2인 세트 기준으로 A, B세트 모두 커리+난+라이스 에다가
A세트에는 페퍼치킨티카, B세트에는 탄두리치킨티카 반씩 나오고,
B세트에는 사모사(만두와 비슷?) 2개, 음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성면에서는 B가 좀 더 괜찮아 보이지만, 저희는 가격대가 만만해 보이는 A세트로 주문해봤어요.
(그리고 혹시나 A세트에서 페퍼치킨 대신에 탄두리치킨으로 못 바꾸냐고 하니 못 바꾼다고 하시더라고요..ㅜ)
탄두리 BBQ 가 있네요.
인도의 문화를 담고 있는 다양한 음식 가운데 인도의 길거리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탄두르(tandoor, 화덕)에서 구워내는 요리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탄두리 치킨'은 커리'와 더불어 인도의 대표적인 음식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외 치킨, 티카, 립스, 케밥, 프로운 등 모르는 메뉴들도 많네요.
-탄두리 음식이란?
탄두르(tandoor)는 전통적인 흙 오븐으로 요거트나 향신료에 절인 치킨이나 양고기, 다양한 케밥 등을 굽는 데 사용되는 화덕이었다고 합니다.
탄두르에서 요리를 하게 되면 식재료의 전체적인 부분에 고루 열이 가해져 전체적으로 균일하고 차분한 맛을 낼 수 있으며, 또한 조리 과정에서 식재료가 가진 기름기가 빠져 좀 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 하네요.
왼쪽 메뉴판에는 에피타이저/사이드 메뉴 같네요.
수프, 사모사, 감자튀김, 요거트, 샐러드 등... 메뉴가 많아서 뭘 고를지 모르겠는 메뉴들이 많습니다.
(인도요리를 잘 모르니.. 어리둥절하기만 하네요 ㅠㅠ)
그리고 메뉴판의 오른쪽에는 난이 있어요.
난은 발효 밀가루 반죽을 탄두르에 넣어 잎사귀 모양으로 구워낸 인도의 빵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화덕에 밀가루 반죽을 구운 빵이죠
제가 인도요리는 처음 먹어봐서 난 종류도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는데, 치즈, 감자, 견과류, 망고 등... 난의 종류가 엄청 많더라고요.
치킨종류.. 치킨 종류도 많고..
해산물.. 해산물 종류도 엄청 많고...
소고기 종류.. 소고기 종류의 요리도 많고...
양.. 양종류도 많고...
야채로 된 요리..
밥 종류도 왜 이리 많은지 ㅠㅠ
설명은 되어있지만, 배고파서 다 읽어보기 힘드니 세트로 무난한 카레와 치킨이 있는 메뉴로 주문한 거죠 하하.
국내에 있는 인도요리점은 인기 있는 메뉴를 대표적으로 하는 거라 메뉴가 간단할 텐데, 여기는 인도 현지 요리사가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종류가 많아서 너무 어려웠어요.
마지막으로 음료예요.
라씨, 주스, 탄산음료, 차, 와인 등 음료조차 종류가 많네요.
인도 음식점에 왔으니 인도 전통 음료를 먹어봐야죠. 인도전통 뭐시라라고 설명되어있는 '라씨, 굴랍자문, 라스굴라' 중에서 고민하다가 '라씨'를 주문했어요.
이름이 '라씨'라서 그렇지 사실 그냥 수제요거트음료죠.
테이블에 할람이란? 이슬람식 도축법인.... 하면서 할람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네요.
그리고 대표음식인지, 탄두리치킨, 새우바베큐, 시금치커리, 양고기바베큐, 양고기커리, 바베큐 사진이 있습니다.
저 중에서 탄두리 치킨과 양고기 바베큐는 한번 먹어보고 싶었고, 시금치커리??가 정말 특이해 보입니다.
런치세트는 1인에 13,000원인데 커리와 난 밖에 못먹는데, 2인에서 A세트를 시키면 치킨, 커리, 난 까지 22,000원에 먹을 수 있으니 혼자보다 두명 이상이면 훨씬 좋네요.
저희는 'A세트'와 '망고라씨'를 주문했습니다.
(A세트에서 커리는 치킨커리로 주문했고, 난은 플레인난, 페퍼치킨티카는 탄두리치킨으로 변경은 안되신다고 해서.. 그냥 페퍼치킨으로 주문합니다.)
먼저 망고라씨가 나왔습니다.
특별한 맛은 없는 수제요거트 망고주스 느낌이네요.
요거트라 조금 상큼했으며, 시원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별로 안 시원하더군요.
식전 샐러드? 가 나오더라고요.
샐러드라고 하기엔 특이한데, 재료 본연의 맛이 아주아주아주아주 잘 느껴져요.
토마토맛, 오이맛, 당근맛, 통조림피클맛, 양파맛....
위에 올리브 오일처럼 생긴 것이 약간 뿌려져 있지만 드레싱은 따로 안 뿌려져 있었어요.
아삭아삭... 드레싱을 요청하면 뿌려준다고 하시던데... 드레싱이 있다고 해서 맛이 좋아질 것 같지는 않더군요.
그냥 아삭아삭 건강한 야채를 먹는 느낌으로 먹으면 됩니다.
이제 메인 메뉴가 나왔습니다.
이게 A세트 치킨커리, 페퍼치킨티카, 플레인난, 한국라이스 입니다.
두명 먹기에 적당한 양처럼 보이네요.
페퍼치킨티카입니다.
별다른 양념은 되어있지 않고 페퍼와 솔트로 맛은 낸 것 같아요. 전문용어로 후추와 소금 !!
닭가슴살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별로일 수 있지만 저는 닭가슴살도 좋아하기 때문에 괜찮았어요.
짜지만 않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은데, 많이 짠 게 단점이에요.
동남아에서 먹었던 이런 치킨류도 좀 짜던데.. 더운 나라에서는 짜게 드시나 봅니다.
치킨커리에요.
가장 무난한 치킨커리를 주문했는데, 위에 페퍼치킨티카가 있어서 커리는 램커리로 할걸 그랬어요.
우리나라 3분 카레나 일식집에서 먹던 카레도 맛있지만 인도커리도 정말 맛있었어요.
카레는 카레인데.. 향신료 맛도 별로 나지 않고, 거부감이 없는 맛이었어요.
조금은 짤 수 있지만, 난이랑 밥이랑 먹으니 적당히 어울렸어요. 맛있습니다!!
옆 테이블에 인도 현지분 이 커리와 난을 냠냠 드시고 계셨는데, 정말 맛있게 드시더라고요.
저 역시 맛있게 먹어서 인도커리는 계속 생각날 것 같습니다.
한국라이스라고 적혀있어서 찰진 밥을 생각했는데, 인디카(낱알이 길쭉하고 찰기가 없는 쌀)더군요..
저는 동남아 쪽 여행 시에 이런 찰기가 없는 쌀을 먹어봤지만.. 아무리 먹어도 이 쌀은 제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제 취향이 아니라도 현지 음식을 먹을 때는 좋아해요. 왜냐하면 감성이 있어서죠. 괜히 이국적이고 느낌 좋습니다!
플레인난 입니다.
난 종류가 많아서 고민을 조금 했으나 처음 먹어보는 인도음식인데 기본으로 가야죠. 플레인으로 주문해봤어요.
그냥 밀가루 반죽을 화덕에 구운 건데.. 분명히 맛도 밀가루 반죽을 화덕에 구운 맛입니다.
근데 이게 왜 그렇게 맛있던지... 난만 먹어도 담백한 게 맛있더라고요. 커리에 찍어먹으면 더 맛있고..
커리랑 난만 하루종일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정말 맛있었어요.
하나 더 시켜도 충분히 먹을수 있을것 같았지만,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에 또 생각이 나겠죠. 추가는 안했어요.
개인적인 인도요리의 하이라이트!!
저는 인도 음식 하면 난을 커리에 찍어먹는 게 가장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정말 맛있었어요.. 한국라이스가 아닌 한국라이스와 함께 먹는 커리도 괜찮았지만
난과 커리의 조합이 정말 끝장이에요. 이 커리와 난의 조합을 계속 생각날 정도로 맛있었어요.
인도요리 좋네요. 코로나가 풀리면 인도를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둘이서 음식을 초토화시켰어요.
여기서 인도요리에 반해서 다른 인도요리 전문점을 가볼 거예요.
더 나아가 인도 현지에 가서 인도요리도 먹어볼 거예요. 버킷리스트 추가!!
울산 인도 현지 요리사가 직접 요리하는정통 할랄 인도요리 전문점인 '샬리마 레스토랑' 이었습니다.
저는 가장 대중적인 인도 요리인 치킨, 커리, 난, 쌀 만 먹고 왔는데 제가 모르는 메뉴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인도요리를 먹어본 적이 없는 저에게는 인도요리를 접하게 되어 좋은 경험이었어요.
거기다가 맛도 있었기 때문에 정말 만족스럽게 다녀온 곳입니다.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네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느낌인 현지 요리사가 직접 요리해준다는 그 감성이 너무 좋았던 곳이에요.
제가 먹었던 페퍼치킨티카와 커리가 조금 짠 느낌이 있지만, 맛있었어요.
특히 커리와 난의 조화가 너무 좋아서 인도음식이 계속 생각이 나네요.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가지 못하는 요즘에 외국음식이 생각날 때 한번 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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