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음 달 5월 중순에 동유럽여행을 계획 중입니다.
동유럽 여행 중에 오스트리아 빈을 들리게 되는데, 빈의 벨베데레 궁전 내에 클림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키스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클림트의 키스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서 보시면 아 이게 키스구나.라고 한 번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 미술작품에 관심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벨베데레 궁전의 많은 미술 작품 중에서 가장 메인이 되는 작품이라서 이왕 가는 거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져보고 싶었습니다.
대학교 수업시간에 미술 관련 교양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수업에서 클림트라는 화가에 대해 어렴풋이 배웠지만 사실 기억에 남는 건 전혀 없었어요.
그러다가 평소와 같이 퇴근 후에 친구와의 약속을 기다리는 시간에 다이소를 잠시 방문하여 집에서 필요한 물건이 없는지 찾아보던 중에, 이 작품(키스)이 퍼즐로 딱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클림트의 키스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이해해 보고자, 가격도 부담되지 않는 3천 원짜리 퍼즐을 주저 없이 구매했습니다.
29년을 살아오면서 퍼즐을 구입하거나 제대로(?) 맞춰보는 것은 처음이라서 나름 열심히 맞췄답니다.
그런데 배경이나 꽃무늬나.. 무슨 그림이 거기서 거긴지 300피스라서 다행이지 500피스 이상이었다면, 중도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퍼즐을 맞추는 동안 이렇게(?) 그림을 그리신 클림트 님을 원망하면서 하나하나 퍼즐을 맞췄어요.)
많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지만, 나름의 노력 끝에 드디어 완성했어요.
사실 300피스 밖에 되지 않아서 퍼즐을 몇 번 맞추보신 분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되실 테지만, 저는 나름 의미 있게 퍼즐을 하나씩 맞추는 게 즐거웠습니다.(1000개가 넘는 퍼즐을 맞추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
사실 저렴한 퍼즐이라서 조각 중에서 몇 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도 빠짐없이 300피스 모두 있더라고요.
완성은 했는데, 퍼즐 보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그냥 반으로 쪼개서 에이포 용지에 접어서 서랍에 보관 중입니다. 한번 맞춰보고 바로 찬밥신세가 되어버린 퍼즐.
그림은 꽃밭 위에서 남녀가 서로 껴안고 있으며, 황금색의 옷과 장식에 둘러싸여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직접 하나씩 퍼즐을 맞추다 보니 인터넷으로 사진을 봤을 때와는 다르게 그림을 좀 더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달이면 실제로 이 그림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더 관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빈 여행 시 벨베데레 궁전에 방문했을 때, 이 작품을 반갑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뿌듯 뿌듯.)
실제로 그림을 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생각보다 그림의 크기가 큰 편이라서 작품을 직접 보면 조금 놀란다고 합니다.
그림의 크기는 180 x 180cm이라고 하는데 제 키보다 크네요.
다이소 퍼즐. 단돈 3천 원에 부담 없이 퍼즐도 맞추고 시간 때우기에도 좋네요.(저렴하지만 300피스 모두 들어있어서 더욱 좋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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