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머니가 환갑이셔서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부산 해운대 조선비치 호텔 뷔페(까밀리아)에 가게 되었어요.
그래도 환갑잔치인데, 평소에 가는 곳 말고 특별한 곳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서 이곳을 선택했어요.
부산에서 해운대 조선비치호텔이 뷰가 좋다는 말을 듣고 예약을 했네요.
저는 이번에 호텔 뷔페를 이용하는 것이 처음인데, 다른 뷔페에 비하면 금액대가 높은 편이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호텔 뷔페에 가겠냐는 생각으로 다녀왔어요.
이 뷔페의 조식 시간은 매일 동일한 시간에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숙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식은 필요 없이 주말 디너 뷔페만 이용했어요.
까밀리아 평일과 주말은 이용시간은 달라요.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서 런치와 디너 시간을 아래와 같이 2부로 나뉘어서 운영을 하네요.
평일 런치 12:00~15:00 , 디너 18:00~21:30
주말 런치 1부 11:30~13:30, 2부 14:00~16:00
주말 디너 1부 17:30~19:30, 2부 20:00~22:00
(참고로 예약은 필수예요. 저희는 예약 못할 뻔했는데 운 좋게(?) 자리가 나서 주말 디너 2부에 이용할 수 있었어요.)
# 해운대 조선 비치호텔
해운대 모래사장 끝자락에 조선호텔이 있죠.
저희는 호텔 숙박은 아니지만 조선호텔 내부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었어요.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호텔 로비에서 대기했어요.
로비는 깔끔하고 피아노 연주도 해주셔서 기다리기 좋았습니다..
2부 디너 시간에 예약한 저희는 저녁 8시가 되니 입장이 가능했어요. 그전에는 입장이 불가능해요.
남는 시간에 조선호텔 주변을 산책 삼아 걸어봅니다. 바로 앞에 해운대 모래사장과 바다가 있고 조선호텔과 연결된 길이 있어서 걸으면서 가족사진을 찍다 보니 시간이 다 되어서 식사를 하러 갑니다.
# 까밀리아 뷔페
드디어 입장시간이 되었어요.
위 사진은 입장하고 나서 찍은 사진이지만, 입장 전에는 문이 닫혀있고 문 앞으로 줄을 서 있었어요.
입장해서 카운터에 예약자명을 말하면 예약한 자리로 안내해주시네요.
저희가 예약한 까밀리아 바다 전망 좌석입니다. 자리가 좋았어요.
특히 제가 여기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테이블 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넓은 공간에 테이블이 많은 뷔페도 있는데, 제가 호텔 뷔페는 처음이라서 그런지 너무 좋았어요.
테이블 위에는 기본적인 수저, 포크, 나이프, 컵 등이 놓여있고, 고급스럽게 탄산수가 놓여있네요.
그리고 어머니 환갑 기념으로 준비한 앙금 케이크!!
누나가 알아봐 주고 저는 주문만 했어요. 케이크가 너무 이쁘다고 다들 좋아했어요.
유치할 수 있지만 초 꽂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면서 저희끼리 축하했어요~ 행복
배가 고파서 얼른 음식을 가져오고 싶었지만, 어머니 생일축하 노래와 케이크 포장까지 마무리하고 나서야 음식을 가지러 갑니다.
첫 번째 접시입니다.
양갈비, 전복구이, 소고기 스테이크, 랍스터입니다.
원래는 초밥과 수프를 먼저 먹고, 육류를 먹으려고 했는데 고기들이 저를 유혹하길래 먼저 가져와버렸어요.
가장 먹고 싶은걸 고르다 보니 순서 없이 막 가져왔네요.
가장 먼저 양갈비부터 먹었는데, 저 양갈비 미쳤어요. 너무 맛있었어요.
잡내도 없고 부드럽고 육즙도 좋고.. 여기서 양갈비만 3번 먹은 것 같아요.
전복도 너무 맛있고, 랍스터도 맛있어요. 하지만 소고기는 그냥 무난해서 반만 먹고 남겼습니다.
두 번째 접시네요.
첫 번째 접시에는 가장 기대했던 것들을 먹었으니, 이제 마음을 조금 가다듬고 회와 초밥을 천천히 즐겼어요.
연어, 광어, 참치, 생새우 등 전체적으로 초밥과 회가 괜찮았어요.
회 종류는 저 정도로 마무리하고 다른 것을 먹었어요.
세 번째 접시.
양갈비, 표고버섯, 마늘, 아스파라거스, 육회, 탕수육입니다.
아까 먹은 양갈비가 너무 맛있어서 한 번 더 들고 왔어요. 이제는 정신을 조금 차려서 함께 먹을 야채도 가져옵니다.
양갈비도 너무 맛있지만, 표고버섯이 정말 맛있었어요.
(저 표고버섯에 반해서 집에 와서 표고버섯을 제가 구워봤는데 저 맛이 안 나던..ㅠㅠ)
그리고 육회와 탕수육은 무난하게 맛이 괜찮았네요.
양갈비 디테일하게 찍어봅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또 먹고 싶네요.
네 번째 접시.
이번 접시는 아까 먹었던 맛있었던 것을 다시 가져왔어요.
또 양갈비, 또 랍스터, 또 마늘, 또 표고버섯, 또 탕수육, 또 아스파라거스, 또 전복구이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위에 저건 뭔지 기억이 안네요.. 맛있지 않았나 봅니다.
이번엔 랍스터를 디테일하게 찍어봅니다.
랍스터도 세 마리 정도 먹은 것 같아요. 살이 통통한 게 너무 맛있었어요. 랍스터는 비싸니깐 많이 먹어야죠.
코너에 보면 왕새우도 있는데 랍스터가 있어서 새우는 아예 가져오지도 않고 랍스터만 먹었네요.
먹고 싶은 음식을 거의 다 먹어보고 다섯 번째 접시는 나머지 음식들을 맛보기 위해 한 점씩 담아보니다.
볶음밥, 명란젓, 연어, 메로구이, 샐러드 종류 등..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ㅠㅠ
다른 건 그냥 다 무난하게 먹었는데 저 메로구이는 맛있어서 한번 더 밥이랑 냠냠했어요.
다섯 번째 접시와 함께 가져온 인도음식 난, 카레입니다.
이것도 맛있었네요.
그리고 파스타 두 종류 다 먹었어요.
봉골레 파스타, 매운 토마토파스타였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
봉골레 파스타는 별로였는데, 저 매콤한 토마토파스타는 제 스타일이었어요. 맛있게 먹었네요.
양이 많지 않아서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토마토 파스타는 맛있게 냠냠 다 먹었어요.
어느 정도 다 먹고 이제 후식 타임입니다.
먹고 싶은 요거트 종류와 마카롱을 몇 가지 골라왔어요.
요거트와 마카롱 모두 그냥 괜찮았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일을 가져왔어요.
멜론, 골드키위, 파인애플, 자몽입니다.
파인애플과 자몽은 나쁘지 않은 맛이었고, 멜론은 보기에는 달지 않게 생겼지만 먹어보면 설탕을 뿌린 것처럼 달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저 골드키위가 엄청 맛있었어요. 사진은 저것밖에 안 찍었지만 맛있어서 계속 가져다 먹었어요. ㅎㅎ
해운대 조선비치 호텔 뷔페(까밀리아)의 개인적인 후기를 말씀드리면 처음 입장할 때는 1시간이면 다 먹고 나갈 줄 알았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니 어느새 시간이 10시였어요. 2시간 동안 계속 먹었어요. 비싼 곳이라 본전을 뽑기 위해서 열심히 먹었던 것 같아요.
음식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음식이 맛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양갈비, 랍스터, 표고버섯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바다 뷰가 좋고 테이블 수가 적어서 조용하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 더베이 101 야경
사실 까밀리아에서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더베이 101에서 잠시 한 바퀴 걷다가 식사를 하러 갔어요.
저희 가족은 저녁을 다 먹으면 저녁 10시였기 때문에 식사를 하기 전에 들렀어요.
조선비치호텔 바로 앞에 위치해서 식사를 하기 전이나 식사를 하고 난 후에 가면 좋아요.
날씨가 쌀쌀해서 야외테이블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더베이 건물 내부에는 사람이 많았어요.
피시 앤 칩스와 맥주가 유명해서 많이들 드시고 계셨고, 앉아서 커피를 드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더베이 101은 맞은편 건물들의 야경이 예뻐서 여름에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맥주 한잔 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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