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일차 (1)
피렌체
4일 차 역시 계획 없이 피렌체로 출발했습니다.
피렌체는 하루 만에 주요 관광지들을 둘러보고, 잠만 자고 다음날도 아침 일찍 베네치아로 출발하는 일정이었어요.
피렌체로 가는 기차를 타고 아침 일찍 로마를 떠납니다.
주요 도시를 이동하는 기차는 한국에서 모두 예매를 했어요. (혼자이기도 하고.. 영어가 안되기 때문에 ㅠㅠ)
이탈리아 기차는 이딸로, 트랜이탈리아 두 가지가 있어요.
저는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 모두 트랜이탈리아를 이용했어요.
(예약은 트랜이탈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해요.)
계획이 없는 저는.. 일단 도착하자마자 숙소부터 찾아갔어요. 피렌체 역시 한인민박을 잡았어요. 여기서는 정말 잠만 자고 떠났어요.
이 지도만 보고 피렌체를 1일 코스로 둘러봤어요. 가지 않은 장소도 있지만 주요 관광지는 하루 만에 볼 수 있겠더라고요.
제가 아는 건 두오모, 미켈란젤로 광장 두 곳 밖에 없었어요.
이 두 곳만 보고 피렌체를 가기로 결심했었죠.
(하루만 더 여유가 있었다면 우피치 미술관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우피치 미술관은 못 가봤어요.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우피치 미술관도 추천드려요. 우피치 미술관은 투어도 있어서 가보고 싶었어요.)
숙소를 나와 가죽시장(?)을 지나니 바로 성당(산 조반니 성당)이 나옵니다.
갑작스럽게 크고 멋진 특이한 성당이 나와서 감탄을 했어요.....
그리고 빨리 올라가서 두오모와 피렌체의 전경을 눈에 담고 싶어서 어떻게 하면 탑에 오를 수 있는지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티켓을 발권하는데 시간을 꽤 많이 썼어요.
(여기서 탑에 오르기 위해 줄 서 있는 한국분들을 만났는데, 사전에 '두오모 사이트' 에서 티켓을 구매해서 왔었어요.
두오모 사이트에서 사전에 구매해서 오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가격도 더 저렴하고. 편해 보였네요.)
이 티켓으로 두오모 여러 곳에 입장이 가능했어요.두오모 통합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총 두 개의 종탑이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종탑의 내부는 다 똑같아요.. 좁고 어두운 계단. 끝이에요.
낮은 높이가 아니라서 힘들긴 했어요. 하지만 힘들더라도 꼭 올라야 합니다. 무조건 오르는 걸 추천.
(그리고 좁은 종탑을 오르는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대기시간은 각오하셔야 할 거예요)
힘들게 계단을 오르면 멋진 피렌체 전경이 펼쳐져요. 제가 오를 땐 날씨가 조금 꾸리꾸리 했는데
그래도 너무 좋았어요. 피렌체 전경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무조건 종탑은 올라야 해요 강추.
종탑을 내려와서 배가 고파 점식을 먹으러 갔어요.
피렌체 하면 티본스테이크가 유명해서 먹고 싶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유랑 카페를 통해서 동행분을 구해서 세 명이서 티본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먹었어요.
맛집을 검색한 것은 아니고, 가까운 식당에서 먹었어요.
이렇게 먹고 인당 원화로 3만 원 정도 하더라고요.비싸긴 해요. 근데 맛은 판타스틱한 맛은 아니고 그냥 괜찮은 맛이었고
기억에 남을 판타스틱한 맛은 아니었어요. (되도록이면 맛집을 찾아가시길 추천)
두 분 중에서 기억에 남는 분은, 피렌체만 4일째 혼자 관광 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피렌체는 1~2일이면 될 것 같은데. 4일이라니 역시 사람마다 여행 스타일은 다르구나 또 한 번 느꼈죠.
그리고 저는 다시 종탑을 오릅니다. 자신 있는 건 체력밖에 없어서 걷고.. 또 오르고.. 계속 걸어요..
두 번째 종탑에서 바라본 피렌체 전경입니다. 날씨가 좋아져서 전경이 더 멋졌어요.
(개인적으로는 종탑은 모두 오르는 걸 추천드리지만, 시간이 없으시거나 체력이 안 좋으신 분은 한 곳만 오르셔도 될 것 같아요.)
두오모를 다 보고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베키오 궁전, 베키오 다리 등이 있어서 둘러보고 언덕으로 향했어요.
가는 길에 유명한?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많아서 지나가다가 들러 젤라또를 후식으로 먹었어요.
역시 젤라또는 존맛탱. 싼 편은 아니지만 맛있어요. 이탈리아 가면 젤라또 후회 없이 드세요.
베키오 궁전을 지납니다.
베키오 다리를 건넙니다. 사람이 많아요.
베키오 다리 위에 사람 많아서 정신없이 사진만 찍고 지나쳤어요.
이런 골목을 지납니다. 예뻐서 아무 이유 없이 찍었어요.
드디어 '미켈란젤로 광장'에 올랐어요. 탁 트인 전경이 멋져요.
언덕 위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피렌체 시내를 바라보는 전경이 예뻐요. 그래서 저는 낮과 밤 모두 두 번을 올랐어요.
미켈란젤로 광장을 내려와 '산타크로체' 성당이 보였어요. 사진을 찍고 낮에 갔던 두오모로 다시 향합니다.
이때 광장에서 쉬다가 이동하려고 했는데, 어떤 무대인지는 모르겠지만 구조물 설치를 하는 중 이길래 잠깐 쉬다가 다시 걸었어요.
걷습니다.. 또 걷습니다.. 계속 걷습니다..
사람, 건물, 풍경 등을 감상하면서 걸었어요. 관광지가 아니라도 제눈에는 모든 게 예뻐 보여서 걷기만 해도 너무 행복했어요.
!! 그리고 !!
!! 경고 !! 아래 사진은 제 다리. 약혐주의 !!
제 다리예요. 허헛.
로마에서 뭔가에 물렸는지.. 다리가 너무 가려웠어요. 정말 미친 듯이 가려웠어요. 중간에 앉아서 혼자 긁고, 긁으면 흉 질까 봐 때리면서, 이게 그 유명한 베드버그 인가 싶기도 하더라고요. 떠나기 전에 베드버그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설마 난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갔어요. 하지만 제가 물렸나 봐요.
중간에 약을 사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저는 가난한 여행자라서 그냥 무식하게 버텼어요.
그래도 하루정도 버티다 보니 생각보다 가렵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유랑카페 글을 보면 베그버그 때문에 비오킬이라는 약품을 한국에서 가져가서, 숙소 침대 시트에 뿌려서 대비를 하시더라고요. 저는 귀찮아서 그냥 갔는데, 샀어야 했나 봐요.
(베드버그가 옷에 있다면 옷을 삶아야 박멸이 가능하고, 심지어 불안하신 분들은 옷을 버리더라고요. 아직도 제가 물린 게 베드버그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맞다면 로마 한인민박에서 물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 말고는 물릴 곳이 없어서. 정말 조심하세요. 많이 가려워요. 걷다가 혼자 앉아서 때리고 긁고 했네요.)
4일 차 두 번째 이야기는 다음 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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