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낮 일정을 끝내고 비를 홀딱 맞아서 호스텔에서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호스텔에는 죄송하지만, 야간 일정을 위해서 핸드드라이어로 젖을 신발을 말렸습니다.)
다행히 비가 그쳐서 야경을 보러 나섰습니다.
이번 여행은 짧은 일정이지만 부다페스트는 야경을 꼭 보고 싶어서 무리해서 갔습니다.
# 겔레르트 언덕
가장 먼저 간 곳은 부다페스트 야경 명소로 유명한 겔레르트 언덕입니다.
부다 지구에 있는 언덕으로 페스트 지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입니다.
구글 지도 길 찾기를 통해서 겔레르트 언덕을 찾아갔습니다.
제가 있는 장소(두 스텝인센트럴 호스텔)에서 47번 트램을 타고 겔레르트 호텔 앞에 내린 다음 언덕을 올라가는 게 가장 최단 루트로 검색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장난감같이 생긴 노란 47번 트램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47번 트램을 내리면 겔레르트 호텔이 나옵니다.
호텔 옆으로 난 길을 통해 올라가면 언덕 정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15분 정도 언덕을 오르면 되는데, 생각보다 높아서 꽤나 힘들었습니다. 이 길은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다른 분들은 다른 길로 올라가나 봅니다.
겔레르트 언덕의 정상에 오르니 가장 먼저 기념비(?)가 눈에 들어오네요.
이 기념비는 오스트리아의 성터와 부다페스트 해방을 기념하는 기념상이라고 합니다.
이때가 대략 8시였는데 아직 해가 지지 않아서, 야경을 보기 위해 해가 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겔레르트 언덕 정상에서 바라본 부다페스트 전경입니다. 페스트 지구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날씨가 흐려서 조금 아쉽지만, 페스트 지구의 전경과 국회의사당, 성이슈트반 대성당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유럽은 해가 늦게 져서 야경을 보기까지 한 시간 정도 대기를 해야 했어요.
이때가 5월 중순이었는데,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너무 추워서 대기하기 힘들었지만 야경을 위해서 참았습니다.
해가 질때가 다가오니 사람이 점점 많아지네요. 좋은 각도에서 카메라를 들고 대기 중인 사람이 많습니다.
저녁 8시 30분이 넘으니 해가 지기 시작하고 세체니 다리, 국회의사당, 성이슈트반 대성당에도 점등이 시작됩니다.
드디어 부다페스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완전히 어두워질 때의 시간은 대략 9시 였습니다. 황금빛의 건물들이 보이는 야경이 너무 예뻤습니다.
언덕을 내려가면서 찍은 야경입니다.
부다왕궁이 눈에 들어오네요. 왕궁과 세체니 다리가 너무 예뻐서 찍었습니다.
겔레르트 언덕은 높아서 올라갈 땐 다소 힘들었지만, 야경이 너무 예뻐서 꼭 올라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찍 가면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셔야 하니 해가 지는 시간을 알아보고 올라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무작정 올랐는데, 1시간 넘게 대기하느라 춥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 마차시 성당 & 어부의 요새
겔레르트 언덕에서 야경을 보고 다음으로 어부의 요새로 향했습니다.
낮에 둘러보기는 했지만, 부다페스트의 상징인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서 다시 어부의 요새로 갔습니다.
어부의 요새에 도착하니 먼저 마차시 성당의 야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낮에 보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야경이 훨씬 예쁩니다. 성당 앞에서 삼각대 셀카봉을 놓고 혼자 팔 벌리고 점프하고 사진을 마구 찍었어요.
본격적인 어부의 요새 야경입니다.
낮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정신이 없었는데, 밤이되니 어부의 요새 야경은 온통 황금빛 조명으로 낮보다 훨씬 예뻤습니다.
어부의 요새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입니다.
기둥 사이를 액자 삼아 국회의사당의 야경을 찍으면 인생 샷이 됩니다. 이곳이 부다페스트의 야경 중에서 제가 가장 기대했던 장소입니다.(저는 SNS를 하지 않지만, 감성적인 자랑사진을 담기에 최고의 명소라 생각됩니다.)
국회의사당 야경을 담기 위한 기둥이 여러 곳 있는데, 가장 사진이 잘 담기는 곳은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섭니다.
제가 갔을 때는 한국분들이 야경투어로 오셔서 가이드분이 한 분 한 분 사진을 찍고 계셨습니다. 가이드분이 손님들한테 요구하는 포즈를 유심히 지켜보다가 저도 따라서 포즈를 취했답니다. 그리고 한국분들한테 찍어달라고 부탁도 드리고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어부의 요새 야경으로 강추합니다.
(저는 혼자서 갔지만, 많이 외롭고 사진 찍기가 힘들어서 혼자 여행하시는 분은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다음으로 도나우강 맞은편에서 또 하나의 인생 샷을 찍기 위해 어부의 요새 아래로 향했습니다.
어부의 요새에서 도보로 15분 정도면 국회의사당 야경을 볼 수 있어요.
도나우강 맞은편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야경입니다.
어부의 요새에 이어서 가장 기대했던 야경인 국회의사당입니다. 황금빛 조명으로 된 국회의사당이 멋집니다.
눈으로 봐도 멋지고, 사진으로 담아도 멋졌습니다.(여행 야경사진을 SNS 등에 올리기에는 정말 최고라 생각됩니다.)
혼자 삼각대를 놓고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지나가시는 한국분이 제가 안쓰러웠는지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잘 찍어주셔서 또 하나의 인생 샷이 나왔네요. 국회의사당 배경으로는 어떻게 찍어도 예쁘더라고요. 여기서 사진을 100장 넘게 찍은 것 같네요. 다소 무리해서 갔지만 후회는 없는 장소였습니다.
# 세체니 다리 & 부다 왕궁
국회의사당 야경까지 모두 감상을 끝냈습니다. 부다페스트에 온 목적을 모두 달성했네요.
이제 세체니 다리를 건너면서 부다페스트의 마지막 야경을 감상하면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세체니 다리를 건너,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먼저 세체니 다리가 눈에 들어오네요. 부다페스트의 상징인 세체니다리 역시 야경이 훨씬 예쁩니다.
세체니 다리를 건너기 전에 부다왕궁이 보이네요. 이것도 황금빛 조명입니다.
야간에는 굳이 왕궁 언덕을 올라가지 않았지만, 아래에서 바라봤습니다.
세체니 다리를 건너 페스트 지구로 넘어왔습니다. 세체니 다리, 부다왕궁, 사자상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세체니다리 야경 너무 예뻐요. 다리 오른쪽으로는 국회의사당도 보이고 맞은편에는 어부의 요새까지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세체니 다리는 가기 전에 기대했던 야경은 아니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이 야경을 마지막으로 저의 부다페스트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부다페스트는 오직 야경을 보기 위해 갔는데, 야경은 정말 좋았습니다. 동유럽 여행을 한다면 무리해서라도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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